광주부터 울릉도까지.. 이준석의 세 불리기 '속력행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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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전국 유랑'이 2주째 이어지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25일) 울릉도를 찾아 사전에 공개 모집한 지역 당원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밤 울릉도 입도 전에는 경북 포항의 한 식당에서 당원·지지자들과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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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전국 유랑'이 2주째 이어지고 있다. 직무 정지 기간 전국 당원, 지지자들과 만나며 당내 우군을 확보하고, 정치적 입지가 건재함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징계 이후 방문지만 광주부터 울릉도까지 10여 곳에 이른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25일) 울릉도를 찾아 사전에 공개 모집한 지역 당원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코끼리 같이 생긴 바위와 나리분지를 들러 울릉도 당원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울릉도에서 단 5명의 당원이 절 만나자고 해도 다 찾아가겠다"고 적었다. 이어 "오랫동안 사심 없이 당을 지켜온 당원들에게 제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밤 울릉도 입도 전에는 경북 포항의 한 식당에서 당원·지지자들과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4일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대(對)국민 만남 신청을 받고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국적으로 7천900명이 자신과의 만남을 신청했다고 한다.
지난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중징계를 받은 이 대표는 '침묵 모드'를 이어가다 직무 정지 닷새째인 13일 광주 무등산 등반 사진을 공개하며 장외 행보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14~16일 전남 목포·순천, 경남 진주·창원 등을 거쳐 17일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당원들과 만났다. 그밖에 강원 춘천, 제주, 전북 전주, 전남 진도 등을 방문하며 전국을 누비고 있다. 전날 울릉도 방문을 마친 이 대표는 며칠 더 대구·경북 지역에 머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당초 불복을 예고했던 윤리위 결정에 대한 재심 신청 기한(17일)은 일찌감치 지났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징계 요인이 된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의혹이 무혐의로 판명날 경우 당장 복귀의 길이 열리는 만큼 당원과의 밀착 스킨십을 통해 우호적인 여론 확보와 당내 세 확산에 주력하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가 전국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여권 최대 스피커로 성장했고, 일부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권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일거수일투족이 조명을 받는 상황에서 이같은 행보는 나름대로 유효한 전략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 관계자는 "한마디로 이 대표스러운 모습"이라며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최대한도로 활용하려는 것인데 잘 먹힐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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