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되면 당 분열 심화..총선 대패 불보듯" [민주 당권주자 인터뷰 ⑤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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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들은 '이재명과 결을 달리 하면 쫓아내야 한다', '수박들은 다 잘라야된다'는 입장입니다. 얼마나 무서운 이야기입니까? 저는 여기에 이재명 의원 뜻이 녹아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선 5선 중진 설훈 의원(69·경기 부천시을)은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당내 분열이 뻔히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설 의원은 "우리 당이 불의에 항거하고 도덕적 우위를 갖춘 '민주당다움'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당 대표 선거에 나왔다"며 "제대로 된 당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외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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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엔 이재명 의원 뜻 녹아있어
대표되면 당 언로 활성화시킬 것
“개딸들은 ‘이재명과 결을 달리 하면 쫓아내야 한다’, ‘수박들은 다 잘라야된다’는 입장입니다. 얼마나 무서운 이야기입니까? 저는 여기에 이재명 의원 뜻이 녹아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선 5선 중진 설훈 의원(69·경기 부천시을)은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당내 분열이 뻔히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의 열성 지지층(개딸) 일부의 폭력적 팬덤과, 이를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는 이 의원의 모습에서 분열이 자명하다는 주장이다.
설 의원은 “이 의원이 과감하게 나서서 ‘그건 나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해치는 것이다’라고 해야 하는데 그냥 적당히 얘기하고 넘어가니까 개선이 안되고 있다”며 “이 의원이 은근히 즐기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당 총재 시절 비서·보좌관을 지낸 ‘동교동계 막내’로,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는 친이낙연계 좌장이자 이 의원 비판의 선봉장을 자임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 의원이 당의 ‘시스템 공천’을 무력화하는 그림이 뻔히 예상된다고 했다. 설 의원은 “국민의힘 권성동·장제원 의원이 싸우는 것보다 더 강력한 스파크가 민주당에 일 것이고 총선 대패가 불 보듯 뻔하다”며 “그게 눈에 훤히 보이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지금쯤이면 수사 결과가 나왔어야 하는데 검찰이 아직도 수사 결과를 안 내놓고 있다. 계속 활용하겠다는 뜻”이라며 “이렇게 끌고나가는 건 무죄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장모 등 본인 가족 비리 행위에 대해 확실히 매듭 짓고 이 의원 문제를 찾아 기소한다면 국민들이 받아들일 것”이라고도 했다.
그의 핵심 공약은 ‘당 언로의 활성화’다. 그는 “지난 달에 국회의원 워크숍을 했는데 다들 눈치 보느라 말을 안하려고 하더라”며 “이게 무슨 민주당이냐”고 했다. 차기 총선부터 지역구 100% 경선 시행, 지구당 부활(합법화)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총 8명의 당권주자들 중 국회의원 선수(5선)와 나이(만 69세)가 가장 많은 설 의원은 ‘97그룹(1990년대 학번, 1970년대생)’의 대거 출마로 분출한 ‘세대교체론’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모든 건강한 조직은 노·장·청이 함께 있다. 각자의 포지션이 다르다”고 답했다. 경험과 연륜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설 의원은 “우리 당이 불의에 항거하고 도덕적 우위를 갖춘 ‘민주당다움’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당 대표 선거에 나왔다”며 “제대로 된 당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외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배두헌·이세진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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