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이번주 2분기 실적 발표..삼성 웃고 LG·SK 울고

최희정 2022. 7. 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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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가 이번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2분기(4~6월) 실적발표 및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이 5조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 영업이익은 1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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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파우치형 배터리인 LG에너지솔루션(맨 왼쪽) 및 SK이노베이션(가운데) 배터리와 각형 배터리인 삼성SDI배터리 (사진=각사 취합)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내 배터리 3사가 이번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2분기(4~6월) 실적발표 및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29일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과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 중국 코로나19 봉쇄 등 악재 속에서도 3사 중 삼성SDI가 유일하게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수익성 감소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자회사 SK온은 적자 상황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는 전년 동기 대비 35.3% 늘어난 3993억, 매출은 39.8% 증가한 4조66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사 대비 크게 선전한 것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전지는 BMW향 5세대(Gen.5) 배터리 출하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29%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며 "원통형 전지도 전기차(EV)용 물량이 증가하면서 원통형전지 중 EV향 비중이 2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한 하이니켈 배터리 젠5는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20% 높은 고부가 제품이다.

윤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급등했던 리튬, 니켈 등 배터리 원가의 판가 전가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져 2분기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이 5조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 영업이익은 1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봉쇄 조치로 공급처인 테슬라 전기차 공장이 출하 지연을 겪은 데다 판가 연동이 되지 않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메탈 판가 연동 및 판매 확대에 따라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중국 코로나19 봉쇄 및 글로벌 물류 대란 영향,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적용 시점 차이로 인해 수익성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2분기 실적은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항목'이 모두 반영된 수치"라며 "이를 감안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폭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이번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300억원 증가, 영업이익은 약 500억원 감소했다.

비상장사인 SK온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지난해 4분기(10~12월)에도 30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SK온이 올해 2분기 약 2000억~3000억원의 적자를 봤을 것으로 전망했다.

SK온은 내년부터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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