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고교서 답안지 유출..교사PC에 수상한 프로그램이

박효주 기자 2022. 7. 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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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모 고교 답안지 유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26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13일 치러진 광주 모 고교 기말고사 때 부정시험 의혹을 받은 2학년 A군(17)과 B군(17)이 시험지를 사전에 유출한 게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달 말쯤 시험 출제 교사들의 개인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설치했다.

경찰은 답안지 등 유출에 일선 교사와의 연관 관계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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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부경찰서 전경. /사진=뉴시스

광주 모 고교 답안지 유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수법은 놀랍게도 '악성코드'였다.

26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13일 치러진 광주 모 고교 기말고사 때 부정시험 의혹을 받은 2학년 A군(17)과 B군(17)이 시험지를 사전에 유출한 게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달 말쯤 시험 출제 교사들의 개인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설치했다. 해당 악성코드는 일정 시간마다 화면을 자동으로 캡처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시험 문제가 별도 보관소로 옮겨지기 전인 출제 단계에서 시험지와 답안지를 가로챈 것이다. A군은 기존에 있던 악성코드를 일부 수정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군 등은 평소 성적 향상과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부담감을 겪어온 끝에 이같은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시험 도중 사전에 외웠던 정답을 시험지 일부에 적었다가 시험 종료 후 잘게 찢어 쓰레기통에 버렸고, B군은 답안을 모두 외워 기말고사를 치렀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악성코드를 심기 위해 교무실에 몰래 들어갔지만 교내에 CC(폐쇄회로)TV 등이 충분히 설치돼 있지 않아 학교 측에서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답안지 등 유출에 일선 교사와의 연관 관계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A군 등의 여죄와 공범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해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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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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