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엄포에 美 '약한 모습'..펠로시 의장 대만 못가도록 설득
최현재 2022. 7. 26. 11:03
다음달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 강행의 뜻을 굽히지 않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이를 막기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섰다. 오는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공산당 20차 당 대회가 예정돼 있는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있는 중국을 자극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다음달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하지 못하도록 설득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펠로시 의장에 대한 설득에 나선 이유는 미·중간 군사적 충돌 우려 때문이다. 펠로시 의장이 미 군용기로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중국이 이를 물리적으로 저지하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NYT는 복수의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미 행정부가 이를 위험을 심각하게 고조시키는 움직임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뤄질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과거보다 더 엄중한 경고를 미국 측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냐는 질문을 받자 "당신(질문자)이 알고 있는 내용이 정확하다"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미국 측이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현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일본, 확진자 급증에 열차도 멈춘다…하루 12만명, 월요일 기준 최다
- "일본 경찰 왜 이러나"…이번엔 아베 부인 탑승 경호차 뒤에서 `쾅`
- "`폭주족 꼼짝마` 경찰, 3억8천 페라리 탄다"…최고속도 324km, 어느 나라길래
- 美인플레 예견한 서머스 "물가 잡으려면 5년간 5% 실업률 감내"
- `금` 갔네, 안전자산의 명성…금 4개월 연속 떨어졌다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카카오식 AI ‘카나나’…시장은 냉혹했다
- 한소희, 숨겨진 ‘1년의 진실’…알려진 ‘94년생’ 아닌 ‘93년생’과 어머니의 수배 아픔 - MK스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