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4조 물량 폭탄.."팔까? 살까?" 개미들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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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는 날을 하루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할 당시 기관 배정 주식 물량이었던 996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과 보호예수 물량 출회 가능성이 LG에너지솔루션 단기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LG에너지솔루션의 보호예수가 해제된 이후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코스피시장 전체가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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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는 날을 하루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투자자들은 26일 오전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안도하는 한편 대규모 물량 폭탄으로 향후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걱정에 마음을 졸이고 있다.
26일 오전 10시23분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보다 1만5000원(3.84%) 상승한 4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할 당시 기관 배정 주식 물량이었던 996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의 최대주주인 LG화학이 보유한 지분 1억9150만주에 대한 보호예수도 풀린다. 기관과 LG화학이 보유한 주식을 모두 합한 LG에너지솔루션 물량은 전체 물량의 약 86%다.
보호예수란 개인, 기관 등의 투자자가 일정 기간을 정해 그동안 주식을 보유할 것을 약속하는 것을 말한다.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되면 투자자는 판단에 따라 갖고 있는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문제는 약세장 국면에선 보호예수 물량 해제가 악재로 인식된다. 보호예수 해제 당일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으면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대거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매도를 하지 않아도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우려가 계속해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30만원이었는데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30만원 후반~40만원 초반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이를 비교해보면 매도 차익은 높은 편이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과 보호예수 물량 출회 가능성이 LG에너지솔루션 단기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다만 LG화학이 보유 지분을 일제히 매도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과의 물적분할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의식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70~80%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서다.
게다가 LG에너지솔루션의 보호예수가 해제된 이후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코스피시장 전체가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 코스피 거래대금이 5조~6조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3조원이 넘는 기관 보유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실제 기관에 배정된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 규모는 지난 25일 종가(39만1000원) 기준으로 총 3조8944억원인데 같은날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5조9599억원)의 약 65.34%다.
증권가에선 오버행 부담이 사라지고 하반기 실적이 호조세를 띠면 LG에너지솔루션에 낀 악재도 어느 정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과 보호예수 물량 해제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해소된 이후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며 "3분기부턴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배터리 합작사(JV)가 가동을 시작하고 그간 코나리콜에 할당됐던 라인이 신차 생산으로 전환되며 생산량 증가도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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