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개 지방국제공항, 2년 5개월 만에 국제선 하늘길 열려

지방국제공항 국제선 26일 기준, 9개국 22개 도시

청주국제공항이 코로나19로 장기간 묶였던 국제노선을 26일부터 일부 재개했다. 청주공항을 포함한 김포·김해·제주·대구·무안·양양국제공항 등 국내 7개 지방국제공항이 국제선을 동시에 운항하게 됐다.지방국제공항의 국제선 동시 재개는 2020년 2월 이후 약 2년5개월 만이다.

한국공항공사와 충북도는 외국 항공사 2곳이 청주∼베트남 달랏, 단발성으로 청주∼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한다고 이날 밝혔다.

김포공항 전경. 한국공항공사 제공

베트남 비엣젯 항공사는 이날부터 8월 중순까지 달랏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몽골 훈누에어 항공사도 27일부터 8월16일까지 울란바토르 부정기편을 5회 한시적으로 띄운다. 9월 운항일정은 다음달 신청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앞서 대구국제공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방국제공항 국제선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5월28일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김해국제공항도 5월31일 국제선 운항을 재개해 현재 해외 17개 도시로의 운항이 일부 재개된 상태다.김해국제공항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전만 해도 일본 13개 도시에서 연간 약 300만명의 여객을 수송했다.

김포국제공항은 지난달 29일 일본 하네다공항 노선을 주 8회로 다시 열었고 8월1일부터 주 28회 운항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지방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은 26일 기준 9개국 22개 도시 33개 노선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방국제공항을 통한 방한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지자체·관광공사 등 관계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공동 마케팅 방안을 준비 중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년 5개월의 긴 어둠을 뚫고 7개 지방국제공항의 국제선이 모두 열렸다”며 “복원 노선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수요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