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송 후 훼손된 경포호수 잔디광장..뒷정리했는데도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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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방송사의 유명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쓰레기가 나뒹굴고 잔디가 훼손되는 등 엉망이 된 강릉 경포호수 잔디광장이 뒷정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행사가 끝난 지 3일이 지난 21일 오후까지 쓰레기는 치워지지 않고 잔디광장은 곳곳이 크게 훼손돼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강릉시는 22일 잔디광장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뒷정리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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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공중파 방송사의 유명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쓰레기가 나뒹굴고 잔디가 훼손되는 등 엉망이 된 강릉 경포호수 잔디광장이 뒷정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이곳에서는 많은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모 방송사의 유명 음악프로그램 녹화를 진행했다.
그러나 행사가 끝난 지 3일이 지난 21일 오후까지 쓰레기는 치워지지 않고 잔디광장은 곳곳이 크게 훼손돼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강릉시는 22일 잔디광장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뒷정리를 모두 마쳤다.
그러나 공연이 끝나고 일주일이 지난 26일 경포호수 잔디광장은 여전히 훼손된 채 몸살을 앓고 있는 상태다.
시민들의 휴식처이던 잔디광장은 중앙 부근은 물론 가장자리까지 곳곳이 흙이 그대로 드러난 채 훼손돼 있다.
공연 때 뿌렸던 손톱 크기의 인조 꽃가루는 완전히 치워지지 않은 채 잔디에 묻혀 있어 환경까지 오염시키고 있다.
잔디광장에는 원형으로 육상트랙을 만든 것처럼 심하게 잔디가 움푹 패 없어지고 흙이 길게 드러나 있다.
음악방송을 위한 장비 설치와 철거 때 차량이 드나든 곳은 잔디가 누렇게 죽거나 흙이 드러난 채 보수작업 없이 방치돼 있다.
녹색 잔디가 있는 곳도 자세히 보면 차들이 수없이 드나들면서 밭고랑처럼 울퉁불퉁해 아이들이 놀다가 넘어지기에 십상이다.
잔디 상태는 상당 기간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망가져 있다.
산책 나온 시민이나 가족들이 돗자리를 깔고 쉬거나 공놀이를 하는 등 휴식처이던 잔디광장은 이런 훼손으로 외면받고 있다.
시민 이모(43)씨는 "잔디광장은 주말과 휴일이면 아이들과 나와서 공놀이도 하고 휴식도 취하던 곳인데 너무 많이 망가진 채 방치돼 있어 아쉽다"며 "시민들의 휴식처로 하루빨리 회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태인데도 강릉시는 쓰레기 정리는 마친 상태고 잔디광장의 보수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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