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셔틀카, 제주돌문화공원 조성 취지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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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돌문화공원에서 교통약자 등의 이동 편의를 위해 마련된 전기 셔틀카가 공원의 조성 취지와 정신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사단법인 설문대와 제주돌문화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3개 단체는 26일 성명을 통해 "최근 제주돌문화공원이 전기 셔틀카 운영과 포장도로 건설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공원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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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돌문화공원에서 교통약자 등의 이동 편의를 위해 마련된 전기 셔틀카가 공원의 조성 취지와 정신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사단법인 설문대와 제주돌문화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3개 단체는 26일 성명을 통해 "최근 제주돌문화공원이 전기 셔틀카 운영과 포장도로 건설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공원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원관리소가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라는 명분으로 전기 셔틀카를 운영하고 이를 위한 공원 내 포장도로를 건설하는 데 이어 일반 유원지에서나 볼 수 있는 조악하고 이질적인 설치물을 만들어 자신의 얼굴에 흙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공원의 조성 취지와 정신을 훼손하고 제주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편의시설을 위한 손길이 필요하다면 자원봉사자 도우미들이 휠체어를 밀고 가면서 이 공원의 의미와 설치물들을 설명하고 안내하는 모습이 이곳에 생태 영성(靈性, 신령스러운 품성이나 성질)을 꽃 피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러한 훼손 행위는) 비전문가들인 공무원 중심의 행정 편의주의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지난 22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08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도 전기 셔틀카가 자연경관과 이질감을 준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지난해 장애인과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 등 교통약자를 위해 힐링 전기 셔틀카 3대를 도입했다. 올해 3대를 추가로 운영하기 위한 도로 확장과 차고지 확장 등 기반시설 정비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돌문화공원 측은 "다음 달 내로 주변 경관은 물론 돌문화공원의 조성 취지와 어울리도록 전기 셔틀카의 색상과 랩핑(wrapping)을 새로 바꿀 예정"이라며 "99만1천735㎡(30만 평)에 달하는 공원을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을 두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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