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은 늘고 수익은 줄고..넷플릭스 주가, 8개월새 68% 하락

이용성 기자 2022. 7. 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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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억명의 유료 가입자를 거느린 전 세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 1위 업체 넷플릭스가 실적 가입자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주가 하락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자체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업체들의 OTT 시장 진출로 하나의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독자 콘텐츠가 많아짐에 따라 유료 가입자 확보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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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억명의 유료 가입자를 거느린 전 세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 1위 업체 넷플릭스가 실적 가입자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주가 하락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의 넷플릭스 로고.

지난 22일(현지 시각) 기준 미국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220.44달러를 기록해 연초(597.37달러)보다 63% 떨어졌고,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1월 17일(691.69달러)과 비교하면 68%나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2020년 4분기에 유료 가입자 2억명을 넘기는 등 최근 2년간 분기마다 평균 2.8%씩 가입자 수를 늘려왔지만 올해 1~2분기는 연속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하면서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에 11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 감소를 기록해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지난 4월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자는 전 분기보다 20만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주가는 급락했고 성장성에도 빨간불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어 지난 19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약 97만명 가입자 감소를 기록했다고 넷플릭스 측은 발표했다.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 시장은 자가 격리와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기간에 급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막강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 HBO 등 여러 글로벌 업체가 OTT 시장에 뛰어들고, 포스트 코로나로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경쟁은 치열해진 반면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까지는 OTT 시장은 사실상 넷플릭스의 독주였지만 2019년 디즈니에 이어 2020년에는 ‘왕좌의 게임’ 등 대작 드라마를 방영했던 HBO도 가세했다. 국내에서도 CJ ENM에서 분사된 티빙이 2020년 뛰어들면서 국내 OTT 시장도 치열해졌다. 자체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업체들의 OTT 시장 진출로 하나의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독자 콘텐츠가 많아짐에 따라 유료 가입자 확보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일례로 어벤져스 등 마블 콘텐츠들은 과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었지만 디즈니의 OTT 디즈니플러스가 지난해 말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넷플릭스에서 마블 콘텐츠들은 사라졌고, 디즈니플러스 독점 공급으로 바뀌었다.

치열한 경쟁으로 넷플릭스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올해 2분기 넷플릭스 매출액은 79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4.6% 줄어든 15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넷플릭스의 예상 영업이익은 60억4400달러로 작년(61억9500달러)보다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3년간(2019~2021년) 영업이익 평균 증가율이 57.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크게 위축된 것.

글로벌 컨설팅사 PwC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OTT 시장 규모는 939억 달러로 전망된다. 지난 4년간(2018~2021년) 성장률은 22%였지만, 향후 4년간(2022~2025년) 성장률 전망은 9%에 불과하다.

OTT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업체들 간 합종연횡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합병 소식이 알려진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는 지난 4월 합병 계약을 완료했다. 규모만 430억달러에 달함 합병 법인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이번 합병으로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와 보도 전문 채널 CNN, 드라마 채널 HBO 등을 거느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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