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장악 중단' 피켓 들고 대통령실 몰려간 野.."尹 사과하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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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6일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 움직임을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경찰장악 시도의 모든 책임을 지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윤석열 정부 경찰장악 저지 대책단, 국회 행안위원 등 의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도를 넘은 경찰장악 야욕으로 취임 두 달여 만에 경찰의 독립성 훼손은 물론이고, 국민 주권마저 침해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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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에 '사퇴' 요구..김대기 실장에는 "尹에 딸랑딸랑만"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 움직임을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경찰장악 시도의 모든 책임을 지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윤석열 정부 경찰장악 저지 대책단, 국회 행안위원 등 의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도를 넘은 경찰장악 야욕으로 취임 두 달여 만에 경찰의 독립성 훼손은 물론이고, 국민 주권마저 침해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합법적 회의에 참석한 경찰들을 향해 말도 안 되는 '쿠데타' 운운하지 말고, 법을 위반해 졸속으로 경찰국을 신설하려는 '행정 쿠데타'부터 바로잡기 바란다"며 "경찰개혁을 진정 원한다면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사법개혁 특위'에서 민주적 절차에 따라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법 시행령 국무회의 졸속 의결을 포함, 경찰국 신설을 당장 중단하라"며 "경찰에 내린 보복 징계와 감찰 지시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원들은 '경찰징계 철회하라' '경찰장악 중단하라'는 문구가 담긴 종이 피켓을 들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 경찰들의 집단 목소리를 놓고 '국가 기강 문란'이라고 얘기했다. 진정으로 국가 기강 문란을 일으키는 사람이 누구냐"며 "(윤 대통령이) 검찰 인사 국기 문란하더니 국기 문란 표현이 입에 붙은 모양이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민생·경제 문제에 당장 해답을 찾지 못하니 이런 정치적인 문제를 갖고 국민 관심을 돌리려 한다"며 "그러나 국민은 이미 알고 있다. 결코 점수를 얻지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서영교 대책단장은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이 추락하는 이유는 무능하고 무모하고 정치보복에 혈안이 돼 있기 때문"이라며 "검찰을 장악해 검찰 공화국을 만들더니 이제는 경찰을 장악해 경찰 국가를 만들어 국민을 통제하고 경찰을 통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희근 경찰청장 내정자를 겨냥, "당장 사퇴하라"며 "경찰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통제하고 길들이고 징계하려 하느냐. '우리 경찰청장은 사라지고 윤석열 정권 하수인 청장만 남아 있습니까' 외치는 경찰들의 비통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향해서는 "윤 대통령에게 딸랑딸랑만 해서 되겠냐"고 질타했다.
임호선 의원은 "1991년도에도 국민들의 저지와 언론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내무부 내 경찰국 설치를 이번에도 (국민과 언론이) 막아달라"며 "32년 전으로 경찰 역사를 되돌릴 수 없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 후 경찰국 신설 중단과 서장 회의에 참석한 경찰들에 대한 징계 철회 요구를 담은 항의서한을 홍지만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을 통해 전달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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