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0만명 육박..오미크론 대응 백신접종 아직 멀었다
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더블링 현상(전주의 2배로 증가)을 이어가다 10만명대 재진입을 앞뒀다. 정부는 지난주 4차접종 대상자를 확대하고 이번주부터는 입국 1일차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화, 요양병원 대면면회 금지 등을 결정하며 대응에 고삐를 죄고 있다. 또 확산세를 주도하는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모더나·화이자 등 해외 제약사가 개발 중인 개량백신을 도입하고 접종계획을 수립해 다음달 말 발표하기로 했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만9327명(국내 9만8974명·해외유입 353명)으로 전일대비 6만3444명 증가했다. 전주대비로는 2만5769명 늘었다. 이달 들어 나타났던 더블링 현상은 주춤해졌지만, 화요일 기준 5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1만명을 넘어선 뒤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름철 이동량의 증가와 실내감염, 면역효과 감소 등이 재유행 주된 원인이다.
최근에는 전파력이 오미크론 하위변위 중 가장 센 것으로 알려진 BA.2.75(켄타우로스) 국내 감염사례가 늘고있다. 지난 13일부터 2주간 총 4명의 켄타우로스 확진자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미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된 만큼 숨은 환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있다.
정부는 재유행 대응방안을 잇따라 발표 중이다. 이에 지난 18일부터 4차접종 대상자가 6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확대됐다. 전일부터는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이 입국 1일차에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시간상 당일 검사가 어려우면 그 다음날까진 검사를 마쳐야한다. 입국 3일 이내로 완화한지 한 달만에 검역이 강화됐다. 또 정부는 이날부터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의 비접촉 면회만 허용하고 대면면회를 금지했다.
다음달 말에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해 개발 중인 개량백신 접종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 FDA(식품의약국)은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 제조사에 개량 백신 개발을 주문했다. 이들은 9월 초중순 개량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연내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도입 물량은 약 6000만회 분"이라며 "질병관리청과 해외 제약사가 개량백신이 개발되면 해당 물량을 도입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 이는 하반기 접종에 충분한 물량"이라고 전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1만5190명으로 15.3%다. 18세 이하는 2만505명으로 20.7%다. 전일대비 60세 이상 고위험군 비중은 0.9%포인트 오른 반면, 18세 이하 비중은 5.7%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해외유입 제외)는 서울 2만3107명, 경기 2만7280명, 인천 5363명으로 수도권 비중이 56.2%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권(부산·울산·경남) 1만4140명,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1만633명, 호남권(광주·전남·전북) 7732명, 경북권(대구·경북) 6757명, 제주권(제주) 1606명, 강원권(강원) 2471명의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168명으로 전일대비 24명, 전주대비 77명 늘었다. 100명대는 6일째다.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84명, 70대 34명, 60대 19명으로 60세 이상 비중이 81.55%를 차지했다. 10세 미만 소아를 제외한 연령대에서 위중증 환자가 발생했다. 10대 2명, 20대 1명, 30대 5명, 40대 4명, 50대 19명이다.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 21.8%, 준중증 40.4%, 중등증 32.6%다. 현재 정부는 총 5947개의 코로나19 병상을 보유한 상태다. 이달 초만 해도 모두 10% 미만이던 병상 가동률이 시간이 흐르면서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이날 재택치료 환자 수는 37만7112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1만5880명이다. 또 어제 신규 재택치료자는 8만2792명이다.
하루 사망자는 17명으로 전일과 동일했지만 전주대비 5명 늘었다. 80세 이상이 11명, 70대 2명, 60대 2명, 40대 2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2만4907명, 누적 치명률은 0.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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