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잠행한 김정은.. '전승절' 공식 석상 등장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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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주 넘게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총비서가 27일 한국전쟁(6·25전쟁)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 제69주년 계기 기념행사를 통해 공개 활동을 재개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 매체 보도 기준으로 김 총비서는 지난 8일 각급 당 위원회 조직부 당 생활지도부문 일꾼 특별강습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이후 26일까지 20일 가까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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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노병대회서 연설할 듯.. 강경 메시지 전망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주 넘게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총비서가 27일 한국전쟁(6·25전쟁)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 제69주년 계기 기념행사를 통해 공개 활동을 재개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 매체 보도 기준으로 김 총비서는 지난 8일 각급 당 위원회 조직부 당 생활지도부문 일꾼 특별강습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이후 26일까지 20일 가까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긴 '잠행'이다.
이는 올 상반기 총화(결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당 전원회의와 비서국 회의,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등으로 바빴던 지난달과는 상당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최근 북한에선 특별한 정치 일정이 없었던 탓에 매체들도 하반기 경제성장을 독려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는 통상적 보도만 이어가고 있다. '건강이상설' 같은 김 총비서 신변을 둘러싼 특이 정보나 소문도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김 총비서의 다음 공개 행보는 제8차 전국노병대회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20년 6차와 작년 7차 대회에도 참석해 직접 축하연설을 했다. 올해 대회는 27일 개최가 유력하다.
올해 북한의 전승절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지만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서 3년 연속 개최하는 대회인 데다, 안팎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인 만큼 내부 결속을 위해 김 총비서가 대회에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김 총비서로선 '긴 휴식' 이후의 공개석상 등장인 만큼 연설에서 어떤 대외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총비서는 작년 대회 땐 특별한 대외 메시지 없이 노병들에게 예우를 갖추며 결속에 집중했다. 정전협정 체결일에 남북한 당국 간 통신연락선을 복구하며 유화 분위기를 조성했던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올해는 북한과 미국 간의 대결 구도가 본격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작년과는 상황이 다르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당 전원회의에서 '대적 투쟁' '강 대(對) 강 정면승부'의 대남 ·대미 강경기조를 천명했다.
북한은 또 올해 '반미 공동투쟁 월간'(6월25일~7월27일)을 통해서도 반미 기조를 한껏 강화했다. 5년 만에 반미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 총비서가 작년과 달리 올해 노병대회에선 대외적으로 보다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20년 노병대회 연설에서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가 올해 노병대회 연설에서 '핵'을 다시 언급한다면 연내 제7차 핵실험 가능성이 재차 부상할 전망이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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