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자 줄었는데도 北 '최대 비상방역'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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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일일 발열자 수가 최근 두 자릿수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 내부적으론 코로나19 재확산과 원숭이 두창 등 새로운 감염병 유입 가능성에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양새다.
북한은 코로나19 외에도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유입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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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적으론 대규모 행사 개최 등 방역 완화 움직임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일일 발열자 수가 최근 두 자릿수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이 머지않아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북한 내부적으론 코로나19 재확산과 원숭이 두창 등 새로운 감염병 유입 가능성에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25일 오후 6시까지 최근 24시간 동안 북한 전역에선 30여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했다. 전날 50여명에 이어 이틀 연속 일일 발열자 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5월12일 주민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처음 공표한 뒤 이날까지 76일째 국가 방역 사업을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하고 있다.
특히 노동신문은 "전염력과 면역 회피 능력에 있어서 기존 바이러스들을 압도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5'가 여러 나라와 지역들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보건 전문가들은 'BA.2.75'(켄타우로스) 등의 변이 바이러스들도 새로운 증가세를 산생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하며는 등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경계하고 있다.
아울러 신문은 이날 "사소한 자만이나 방심, 해이된 현상들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교양과 통제의 도수를 높이는 데 선차적인 힘을 넣으면서 필요한 물질 기술적 보장 대책들도 세워나가고 있다"며 "발열자 발생 상황, 집단 면역 형성 정도, 의약품 및 의료일꾼 보장 정형 등에 따라 방역 등급을 기동성 있게 조정하면서 등급별 사업 체계와 행동 질서가 명시된 지도서에 준해 생산 활동과 생활을 진행하도록 장악지도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외에도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유입도 경계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코로나19 유행도 우리 측 단체가 날려보낸 대북전단 풍선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인지 북한은 '악성 바이러스'가 언제든 국경을 넘어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은 국경·해안지역 등의 '봉쇄'를 강화한 데 이어, 의학연구기관들과 협력해 핵산 신속검사 설비 등도 해당 지역에 집중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 내부적으론 이미 지난달부터 당 회의와 강습회 등 대규모 정치행사를 연이어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다소 완화한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 제69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제8차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할 예정. 이를 위해 북한 당국은 비행기·기차·버스 등을 동원해 대회에 참가할 전쟁 노병(참전군인)들을 전국 각지로부터 평양으로 데려왔다. 지난달에는 김정은 당 총비서 주재로 전국 일꾼이 평양에 모인 당 생활지도 부문 일꾼 특별강습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내부적으로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줌으로써 주민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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