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함정추진체계 설계 핵심' 동적 시뮬레이션 기술 확보

한화시스템과 함께 개발.. "국내 기술로 추진체계 통합 기대"

'함정추진체계 동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의 추진장비 상태 전시 기능 화면. (국방과학연구소) © 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방과학연구소(ADD) 부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가 '함정추진체계 동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 복합식 추진체계 함정에 대한 동적 시뮬레이션 기술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복합식 추진체계'란 함정에 디젤엔진 등을 기반으로 하는 기계식 추진체계와 전기 전동기를 활용하는 추진체계를 함께 탑재해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센터에 따르면 한화시스템과 함께 개발한 이 기술은 함정 설계단계에서부터 추진체계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 함정 추진 성능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서 함정 설계 최적화를 위한 중요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에 개발한 '동적 시뮬레이션 모델'은 실제 함정의 추진 장비를 상세하게 모델링했으며, "이 모델을 활용할 경우 함정이 해상 작전 중 수행할 수 있는 긴급기동, 긴급정지, 급선회 등 긴급한 작전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는 게 센터 측의 설명이다.

또 이 기술은 풍속·풍향·조류 속도 등 다양한 해상 상황에서 함정의 기동능력을 예측하는 동적 시뮬레이션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센터는 이 기술이 현재 진행 중인 함정 통합기관 제어체계 국산화 연구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는 "새로 개발한 시뮬레이션 기술은 해외 의존도가 높다"며 "기존에 해외 업체를 통해 수행해온 추진체계 통합을 국내 기술로 독자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센터는 "우리 군의 신규 함정 건조시 해외업체의 추진체계 통합업무 수행에 따른 국내 함정 설계자료·기술 유출 우려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을 민수 분야에 적용할 경우 상선 추진시스템 최적화와 자율운항 선박에 활용해 해양사업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