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정비창, 100층 마천루·녹지 '아시아 실리콘밸리'로 거듭난다

2022. 7. 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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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정비창이 초고층 마천루와 녹지가 함께하는 '아시아 실리콘밸리'로 거듭난다.

여의도공원의 2배 넓이의 땅이 국내외 첨단기업이 모인 미래 직주혼합 도시로 탄생하는 것이다.

용산정비창 일대를 미래도시 키워드가 담긴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서울의 미래 신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꿈이다.

오세훈 시장은 초고층 마천루 사이에 드넓은 공원과 녹지가 펼쳐지고,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들이 대거 입주한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용산정비창의 미래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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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50만㎡ 용산정비창 일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 발표
용적률 1500% 이상 허용 방침
SH공사·코레일 주관 국공유지 중심 개발로 사업속도 확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 조감도.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서울 용산정비창이 초고층 마천루와 녹지가 함께하는 ‘아시아 실리콘밸리’로 거듭난다. 여의도공원의 2배 넓이의 땅이 국내외 첨단기업이 모인 미래 직주혼합 도시로 탄생하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용산정비창 일대 약 50만㎡에 대한 개발 청사진을 담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발표했다. 용산정비창 일대를 미래도시 키워드가 담긴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서울의 미래 신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꿈이다.

용산정비창 부지는 여의도공원의 2배, 서울광장의 40배에 달하는 규모로, 서울에 몇 안남은 대규모 가용지이자 중심거점이다. 하지만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최종 무산된 이후 10년째 방치돼왔다.

오세훈 시장은 초고층 마천루 사이에 드넓은 공원과 녹지가 펼쳐지고,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들이 대거 입주한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용산정비창의 미래로 그렸다. 일자리와 연구개발(R&D), 전시공연(MICE)부터 주거, 여가·문화생활까지 도시의 모든 기능이 이뤄지는 ‘직주혼합’ 도시다. 외국 기업과 인재의 유치·정착을 위해 국제교육시설·병원 같은 외국인 생활인프라도 들어선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이곳을 ‘입지규제최소구역’으로 지정해 법적 상한 용적률인 1500%를 뛰어넘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도록 할 계획이다. 100층 빌딩 건축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동시에 전체 부지 대비 도로·공원·학교 등 기반시설율은 40% 수준으로 하고 또 지상부의 50% 이상을 녹지로 확보해 녹지와 초고층 빌딩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욕 허드슨야드의 경우 용적률을 최대 3300%까지 허용하고 있으며, 평균용적률도 1800% 이상”이라며 “서울을 대표하는 경관 창출을 위해 높이 제한은 최소화하되 통경축, 보행축과 주변지역을 고려한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수 있도록 지침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지역 대부분의 땅이 국·공유지로 실현 가능성 또한 과거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과거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무산된 원인 중 하나였던 민간 프로젝트금융회사(PFV) 주도 광역 개발 대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코레일이 ‘공동사업시행자’로 나서 사업을 추진하는 ‘단계적·순차적’ 개발로 간다.

공공이 약 5조원의 재원을 투자해 부지 조성과 인프라 구축을 시행하고, 이후 민간에서 개별 부지별로 하나씩 완성해가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하반기 기반시설 착공, 2025년 앵커(핵심시설)부지 착공을 목표로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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