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세계는] '위력 발휘' 서방 지원 무기..러시아는 '가스 차단' 맞대응

이승훈 2022. 7. 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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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남부로 확대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미군이 지원한 로켓이 위력을 발휘하자 러시아는 유럽 가스관을 추가 차단하면서 반러시아 연대를 흔들고 있습니다.

국제부 뉴스룸을 연결해 밤사이 일어난 국제 현안 속보 짚어봅니다. 이승훈 기자!

미국이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하이마스,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요.

[기자]

우크라이나군은 지금 남부의 중심도시인 헤르손 탈환에 나서고 있는데요.

미국이 지원한 하이마스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게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입니다.

하이마스는 다연장로켓시스템을 장갑 트럭에 올린 무기 시스템입니다.

한 번에 정밀 유도 로켓 6발을 발사할 수 있는데 사거리가 80㎞까지 나와서 이번 전쟁의 '게임 체인저'가 될 거라는 말들이 많았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 하이마스로 러시아 탄약고 50곳을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방장관은 또 우크라이나가 '게파르트 대공 장갑차' 3대를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는데요.

지난 8월 독일이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15대 가운데 첫 번째 물량입니다.

[앵커]

러시아는 이런 미국과 유럽의 무기 지원에 매우 민감한데요.

독일로 가는 가스 공급 선을 또 끊은 것도 지금의 전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기자]

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 가스프롬이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의 터빈 가운데 또 하나를 멈춰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2개의 터빈만을 돌려왔으니까 이젠 하나만 남게 된 겁니다.

하나만 운용하면서 천연가스 공급량은 평소의 2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중순이었죠? 캐나다에 수리를 맡긴 터빈이 대러시아 경제 제재로 반환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들면서 천연가스 공급량을 기존의 40%로 줄여 왔는데 여기에 또 줄인 겁니다.

[앵커]

당장 공급 부족에 시달리게 된 유럽의 걱정이 크겠습니다.

[답변]

러시아의 전격적인 조치에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독일은 이번 조치에 '기술적 정당성'이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유럽연합 즉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최근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대비해 회원국이 내년 봄까지 가스 사용량을 15% 줄여 러시아에 본때를 보여주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오늘 터빈 하나를 또 세우자 그동안 쌓였던 다른 의견들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등 남유럽 일부 국가가 감축 목표가 너무 과한 게 아니냐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겁니다.

물론 헝가리처럼 대러 제재 자체를 폐기하자는 나라도 있습니다.

[앵커]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요.

정말 어렵게 합의한 흑해 곡물 수출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이 커지네요.

[기자]

어제 러시아가 곡물 수출 합의에 달라진 건 없다고 했는데, 우크라이나 역시 이르면 이번 주 첫 선적이 시작되길 희망한다고 밝혀 좀 마음이 놓입니다.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유엔이 중재한 합의에 따라 세계 식량난을 해소하기를 바란다"면서 첫 선적은 현지 시각으로 내일 흑해의 항구에서 착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합의 대로라면 우크라이나 기술선이 먼저 항로를 따라가고, 이어 곡물 실은 선박이 우크라이나 구조선과 동행하게 됩니다.

[앵커]

곡물 수출선이 향하게 될 동아프리카에서는 무려 5천만 명에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요?

[기자]

세계식량계획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올해 케냐와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수단, 남수단 등 동아프리카 일대에서만 5천만 명가량이 아사 위기에 처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식량 위기는 사상 최악의 가뭄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수입이 중단된 게 원인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제 미국 정부마저 각 나라에 아프리카 지원 더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맨사 파워 미국 국제개발처장이 그런 말을 했는데요.

특히 눈에 띄는 건 세계식량계획에 대한 중국의 지원이 300만 달러, 즉 39억 원에 그친다면서 중국을 콕 집어서 지원 더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겁니다.

미국은 올해 40억 달러, 5조2천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원숭이 두창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내용인데요.

백악관과 미 보건 당국이 원숭이 두창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면서 공중 비상사태 선포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이런 대응은 지난 23일 세계보건기구가 원숭이 두창에 대해 전격적으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따른 것입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자료를 보면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환자는 72개국의 만5천여 명인데 미국에서만 3천 건이 조금 안 되는 발병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앵커]

미얀마의 반정부 인사에 대한 사형 집행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죠?

[기자]

각 나라의 비난을 넘어 이제 유엔 차원의 비난 성명이 나왔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성명에서 "군부 반대 인사에 사형을 집행한 미얀마 군사정권은 잔인하고 퇴행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바첼레트 대표는 또 "전 세계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군정의 사형 집행 사실에 유감스럽다면서 자의적 판단에 따라 체포한 모든 정치범을 즉각 석방하라고 미얀마 군정에 촉구했습니다.

[앵커]

지구촌을 충격에 빠뜨린 미얀마 군정의 반체제 인사 사형 집행 경과를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기자]

미얀마에서는 지난 1980년대 이후 사형이 없었는데 미얀마 군사정권이 반체제인사에 대한 사형 집행을 감행했습니다.

관영 매체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렸는데요.

사형이 집행된 사람은 표 제야 또 전 의원과 시민활동가 초 민 유 등 모두 4명입니다.

사형 집행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는데요.

심지어 가족에게도 사형 집행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얀마 인권 단체는 쿠데타 군부 폭력에 숨진 사람이 지금까지 2천 명이 넘고, 사형 판결을 받은 사람도 백 명을 넘었다면서, 지구촌 모두의 관심을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제부 이승훈 기자와 함께 오늘 들어온 지구촌 소식 정리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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