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 쓰기] 슬기로운 숫자 언어 사용법
[ ※편집자 주 = 우리 말과 글은 우리의 문화와 삶이 녹아 있어 아끼고 가꿔야 하는 대상입니다. 국어문화는 곧 국력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연합뉴스는 국립국어원, (사)국어문화원 연합회와 함께 생활 속 '쉬운 우리말 쓰기'를 추진하는 콘텐츠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콘텐츠는 쉬운 우리말 쓰기에 대한 언어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자 제작했으며 총 12회에 걸쳐 송고될 예정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다음 중 4~5를 뜻하는 표현인 '네다섯', '네댓', '너덧', '너댓', '너더댓' 중에서 어떤 게 틀렸을까요?"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국립국어원 국어문화학교 강사를 역임하며 현재 방통위 방송언어특위 위원을 맡고 있는 강성곤 위원의 질문이다. 정답은 '너댓'이다. 강 위원이 밝힌 틀리지 않는 방법은 모음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ㅔ'와 'ㅐ'모음과 'ㅓ'모음이 연속되도록 붙어 있는 표현을 쓰면 된다.
'사흘'도 실제 날짜 수는 3일이지만 '사'라는 글자로 인해 4일로 오인될 수 있는 대표적 사례다.
강 위원은 "정확한 정보전달에 유용한 아라비아 숫자를 많이 쓰다 보니 생기는 부작용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요즘 유튜브나 방송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쓰는 '1도 없다'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강 위원은 "'하나도 없다'가 정확한 표현이지만 '1도 없다'는 재미있는 표현이다"라며 "재미를 위한 표현으로 콘텐츠 안에서는 사용할 수 있지만 '하나도 없다'가 틀린 표현으로 인식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강 위원은 이에 대해 규범과 재미를 구분해야 하는 언어생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확한 기준과 범위가 필요하며 많은 사람이 두루 쓰는 표현이라고 무조건 따라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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