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5개 계열사 단체행동 돌입..노동 차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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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이 2022년 임금 및 단체교섭을 체결하지 못한 5개 계열사의 쟁의행위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노조는 5개 계열사의 교섭이 체결될 때까지 조합원 모두가 연대하는 방식의 단체행동을 펼쳐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노조는 5개 계열사의 임금 및 복지 개선을 위해 최상위 지배기업인 네이버의 개입과 의사결정이 필수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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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교섭 체결될 때까지 단체행동 펼칠 것"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이 2022년 임금 및 단체교섭을 체결하지 못한 5개 계열사의 쟁의행위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노조는 향후 단체 행동의 수위를 점점 높여 최대 파업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26일 네이버 노조는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개 계열사의 교섭이 결렬되고 쟁의까지 이르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모기업인 네이버가 해당 계열사 노동자들의 드러나지 않은 노동을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 노조는 5개 계열사의 교섭이 체결될 때까지 조합원 모두가 연대하는 방식의 단체행동을 펼쳐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4~15일 쟁의찬반투표를 통해 합법적인 쟁의권을 갖게 된 5개 계열사는 Δ엔아이티서비스(NIT) Δ엔테크서비스(NTS) Δ그린웹서비스 Δ인컴즈 Δ컴파트너스로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아이앤에스가 100% 지분을 소유한 네이버의 손자회사들이다.
이들은 네이버 서비스의 신규 출시 및 운영전반에 걸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5개 계열사에 근무하는 직원은 약 2500명이다.
네이버 노조에 따르면 신입 초임 기준 5개 계열사 중 임금이 가장 낮은 곳은 연봉 2400만~2500만원 수준으로 네이버와 비교해 약 2000만원 이상 차이난다. 또한 업무 환경 지원 및 효율 제고를 위해 네이버 및 일부 계열사에서 지급하는 월 30만원의 개인업무지원비는 5개 계열사에 지급되고 있지 않다.
네이버 노조는 5개 계열사의 임금 및 복지 개선을 위해 최상위 지배기업인 네이버의 개입과 의사결정이 필수라는 입장이다. 네이버 노조 측은 "쟁의찬반투표 이전 2차례에 걸쳐 진행된 노동쟁의 조정에서 3개 지역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들 역시 모기업인 네이버의 개입 없이 문제해결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오세윤 네이버지회 지회장은 "5개 계열사 구성원 모두 네이버의 성장을 위해 일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노동의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해 왔고 임금, 복지, 휴가 등 전체적인 노동환경에서 차이가 심해지고 있다"며 "이해관계자 중심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표방하는 네이버가 노동 격차를 강화하는 사내하청 구조를 답습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 지회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네이버 5개 계열사 노동자들의 문제는 IT 노동자들의 문제"라며 "차별이라는 잘못된 관행이 바뀔 때까지 IT 노동자들은 네이버 노동자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 노조는 쟁의행위에 게임 요소를 접목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쟁의행위 수위에 따라 Δ착한맛 Δ순한맛 Δ보통맛 Δ매운맛 Δ아주매운맛으로 구분하고 각 단계에 해당하는 단체행동을 '퀘스트'로 지칭, 일정 수 이상의 조합원이 참여하면 다음 퀘스트에 해당하는 쟁의행위를 추진한다. 아주매운맛에 해당하는 단체행동에는 최고수위의 쟁의에 해당하는 '파업'이 포함돼 있다.
현재 네이버 노조는 '착한맛'에 해당하는 단체행동을 진행 중이며 퀘스트 달성조건 중 하나인 '공지사항 댓글 200개'는 5시간 만에 완료됐다. 네이버 노조는 조합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단체행동의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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