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설 녹는다"..땡볕에 담요 덮은 알프스, '어는점 높이' 최고

윤세미 기자 2022. 7. 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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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이례적 폭염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스위스 알프스산맥 상공의 빙점 고도가 27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빙점 고도가 올라간다는 것은 0도 이하를 유지할 수 있는 지역이 점점 줄어든다는 의미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위스 기상청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밤사이 알프스 상공의 빙점 고도가 5184m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빙점 고도가 높아지면 만년설이 덮인 면적 역시 좁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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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알프스 빙하가 녹지 않도록 단열 커버를 덮어놓은 모습 /사진=AFPBBNews=뉴스1

유럽이 이례적 폭염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스위스 알프스산맥 상공의 빙점 고도가 27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빙점 고도가 올라간다는 것은 0도 이하를 유지할 수 있는 지역이 점점 줄어든다는 의미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위스 기상청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밤사이 알프스 상공의 빙점 고도가 5184m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5년 7월 20일 프랑스 알프스 몽블랑 상공에서 쓴 종전 기록인 5117m보다 70m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특히 유럽에서 빙점 고도가 5000m를 넘긴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빙점 고도가 높아지면 만년설이 덮인 면적 역시 좁아질 수밖에 없다. 스위스 기상청이 비교한 지난해와 올해 사진에서도 만년설의 양은 크게 차이가 난다. 올해 만년설 양이 훨씬 적다.

사진=스위스 기상청 트위터


가디언은 추운 환경에 사는 야생종들이 생존을 위해 더 높은 고도로 이동해야 한다는 의미이며, 결국 정상까지 밀려난다면 갈 곳을 잃어 생존이 위협받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한편 이달 앞서는 이탈리아 알프스 마르몰라다산에서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 나와 등산객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고 역시 기후 변화와 그에 따른 이상 폭염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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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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