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펠로시 방문 성사·불발 모두 정치적 여파 우려

김정률 기자 2022. 7. 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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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 대만 당국은 방문이 성사돼도, 불발돼도 모두 정치적 여파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대만 국가 안보 정책과 관련한 몇몇 사람들은 펠로시 의장 방문에 따른 중국의 '보복' 위험과 미국이 펠로시 의장 방문을 취소할 경우 중국에 미·대만 정책에 대한 발언권이 줄어들 위험 사이에 갇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만약 펠로시 의장이 방문을 강행한다며 대만을 향한 중국의 보복에 직면할 것이 우려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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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방문 성사시 '中 보복' 우려..취소시 美·臺 정책 발언권 줄어
방문 취소할 경우 중국 위협 전략 효과 있다는 것 의미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 대만 당국은 방문이 성사돼도, 불발돼도 모두 정치적 여파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백악관의 반발은 자국 안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대만에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FT는 대만 국가 안보 정책과 관련한 몇몇 사람들은 펠로시 의장 방문에 따른 중국의 '보복' 위험과 미국이 펠로시 의장 방문을 취소할 경우 중국에 미·대만 정책에 대한 발언권이 줄어들 위험 사이에 갇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FT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세 명을 인용해 미국 정부의 공개적인 방문 반대는 중국을 더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만약 미국이 방문을 취소한다면 중국의 위협 전략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것은 다른 나라가 우리와 교류하는 것을 피하게 되는 위축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관계자들은 만약 펠로시 의장이 방문을 강행한다며 대만을 향한 중국의 보복에 직면할 것이 우려한다고 했다.

FT는 다른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는 대만 정부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에 대한 고려사항을 논의하지 않았으며 미군이 중국 정부가 공공연하게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에 대한 세부 사항도 공유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많은 논의들은 추측에 근거한 가상적인 것"이라며 "우리는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FT는 이런 이유로 대만에서는 미국이 중국의 경고를 언급한 것이 중국과 관계 개선을 위해 대만과 교류를 회피하려는 구실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은 어떤 것이 이를 방해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 무역 관계를 개선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마도 그들은 펠로시 의장의 방문으로 무역 관계가 탈선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만 동오대(Soochow University) 미·중·대만 관계 전문가인 천팡위는 미국 정부가 대만 국민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위협은 너무 현실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음모론이지만 미국이 대만을 버릴 것이라는 대중 회의론이 너무 많다"며 "미국은 대만과 관계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야당인 국민당의 알렉산더 황은 이번 방문이 양국 이익에 부합하는지는 결정하는 것은 미국 정부와 펠로시 의장의 몫이라고 했다.

황은 "만약 펠로시 의장이 오고 중국이 이에 반응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주도자가 아니라도 대응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발언은 국민당이 아닌 양안 관계와 안보 문제 전문가 자격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오지 않기로 한다면 중국이 미국의 결정에 영향을 줄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라는 의혹을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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