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뉴핵관] "뉴스 인물 다 모였다"..의정부고 졸업사진 화제
■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국태익 / 의정부고등학교 학생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안보라 앵커, 지금 여기 서 있는 사람 누구인지 알아보겠어요?
우투더영투더우. 우영우 변호사잖아요.
그런데 조금 다른 느낌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지금 사진 속의 우영우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거든요.
남자요?
잘 보면 알 수 있을 텐데 바로 의정부고등학교의 예비 졸업생입니다. 화제의 졸업앨범이 드디어 나왔네요.
매년 기다려지던 앨범인데 우영우 외에도 큰 피해를 당했던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를 나타내기도 했네요. 지금 하락하는 파란색 그래프를 나타냈습니다.
이렇게 한 해 이슈를 보면 의정부고등학교 앨범을 봐라, 정말 해마다 기발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뉴핵관은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 국태익 회장, 연결해 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국태익]
안녕하세요.
[앵커]
이른 아침부터 이렇게 연결해 줘서 고맙고요.
지금 옆에 보니까 황금색 축구화가 보이고요. 그리고 축구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 같아요. 누구를 패러디한 거예요?
[국태익]
저는 손흥민 선수를 패러디했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
[앵커]
지금 그 신발 직접 제작한 겁니까?
[국태익]
네, 이거 졸업사진 찍기 전날에 다 일일이 만들어서 금색 라카로 칠한 축구화입니다.
[앵커]
그러면 축구화를 사서 직접 라카칠을 한 거예요?
[국태익]
맞습니다.
[앵커]
엄마한테 안 혼났습니까?
저도 그게 궁금했어요.
[국태익]
몰래 밖에 나가서 새벽에 했습니다.
[앵커]
몰래 나가서... 그러면 손흥민 선수를 패러디한 이유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국태익]
제가 어렸을 때부터 손흥민 선수를 되게 좋아했었기 때문에 그리고 의고를 오면서부터 졸업사진을 찍을 때는 손흥민 선수 패러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고등학교에 왔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에 손흥민 선수를 또 분장할 수 있게 돼서 정말 재미있었고 또 영광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의정부고등학교에서는 이게 졸업사진이 어떻게 보면 일종의 전통처럼 됐더라고요. 언제부터 시작된 겁니까?
[국태익]
2009년부터 선배들이 재미있게 찍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서 그때부터 시작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궁금한 게 이 콘셉트는 언제쯤에 정해서 준비를 시작하는 거예요?
[국태익]
각자 미리미리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고 또 7월달 돼서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대부분은 고등학교 들어오면서부터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입학할 때부터 졸업앨범 생각을 하는 거예요?
[국태익]
맞습니다.
[앵커]
워낙에 화제가 돼서 1학년 때부터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나 봅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이슈라는 게 한정적이니까 아이템이 혹시 학생들끼리 겹치거나 하지는 않는 건가요?
[국태익]
겹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저희 학생자치회에서 그 학생들을 불러서 겹쳐도 되는지를 일단 여부를 물어본 다음에 그다음에 각자 결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줍니다.
[앵커]
그렇구나. 내가 뭘 하고 싶다 이러면 만약에 겹치는 경우에 학생회에서 조율도 해 주고, 중복되지 않도록요. 그러면 이번에 준비하면서 특별히 재미있었거나 아니면 기억에 남는 패러디가 있었나요?
[국태익]
여자아이들이라는 그룹을 따라 한 학생이 있었는데 그 학생이 옷을 염색한다고 집에서 직접 염색을 했기 때문에 부모님한테 많이 혼났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앵커]
지금 나오는, 이걸 직접 학생이 염색한 거예요?
[국태익]
맞습니다.
[앵커]
엄마한테 안 혼났대요?
[국태익]
많이 혼났다고...
[앵커]
그리고 보니까 다른 재미있는 패러디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지금 나오는 이 학생은 만화가 둘리에 나왔던 마이콜을 패러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오은영 박사님 아니에요? 오은영 박사님 준비할 때 어렵지 않았다고 하던가요?
[국태익]
이 친구는 자기의 몸과 비슷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다가 요즘 유명한 금쪽이가 유명하잖아요. 그래서 오은영 박사님을 패러디했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오은영 박사님을 저렇게 또... 헤어스타일을 비슷하게 만든 것 같아요.
진짜 머리가 아니라 가발을 쓴 거죠?
[국태익]
맞습니다.
[앵커]
헤어스타일 웨이브도 직접 준비를 한 건가요?
[국태익]
아마 볼륨을 살리기 위해서 준비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촬영을 앞두고 지금 축구화를 라카칠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옷을 염색하기도 하고 가발을 사기도 하고 정말 정성을 많이 들이는 것 같은데 그러면 이전에 선배들의 졸업사진 중에 좀 기억에 남는 거 있습니까?
[국태익]
재작년에 했던 독립투사 패러디한 사진이 있었는데요.
이 사진이 되게 기억에 남는 게 위에 있는 태극기가 진짜 당시에 쓰였던 그 태극기를 직접 제작한 것이고 또 그것을 통해서 여러 가지 의미를 줬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좀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혹시 학교 측에서 사전 검사라든지 혹은 학교 측에서 지원해 주는 부분도 따로 있을까요?
[국태익]
학교에서 실질적인 지원은 없고 또 제한 같은 건 일단 정치적이거나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만 제한을 하는 선에서 학교는 개입하고 있고 그외에는 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게 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니까 아까 선배들 사진 같은 경우에는 국가보훈처에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저희가 정치 얘기가 나와서 생각이 난 건데 이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패러디부터 또 관짝소년단이라고 흑인 패러디를 했다가 곤란한 적이 있었잖아요. 그때 상황이 어땠었나요?
[국태익]
그 당시에는 보수단체에서 그거에 대한 단체 소송이 있었고 그로 인해서 학생들이 마음의 염려가 있었는데 다행히 학생들과 선생님과 해서 잘 풀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학생들이 이런 일을 겪으면 마음의 부담도 될 것 같기도 하고 마음고생을 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이슈를 다루다 보니까 논란이 될 수밖에는 없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윌 스미스와 마이콜을 패러디하면서 재치있게 준비를 했더라고요. 어떻게 한 겁니까?
[국태익]
그 학생들은 정말 분장하나 없이 진짜 자기들의 얼굴이어서 그래서 그런 것들이 논란이 되지 않도록 미리 사전에 준비를 했고 또 학생회 페이지를 통해서 학생들이 논란이 되지 않을까 학생들이 미리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얼굴을 과장해서 칠한 게 아니라 본래 학생, 친구들의 얼굴이라는 건가요?
[국태익]
맞습니다.
[앵커]
그래서 논란이 될 만한 그런 소재들 같은 경우에는 미리 학생회에서 상의를 하기도 하고 그렇게 진행을 하는군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사진들을 봤는데 이렇게 준비를 하면서 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할지도 궁금해요.
[국태익]
학생들은 대부분 자기들이 이슈화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도 손흥민 선수가 꼭 한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되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오늘 손흥민 선수로 꾸몄는데 손흥민 선수가 보고 있다면 어떤 말씀하고 싶으세요?
[국태익]
정말 한 번만 보고 싶습니다, 직접 가서.
[앵커]
오늘 패러디물, 패러디 사진, 졸업사진을 계기로 손흥민 선수와 만남의 계기가 되면 참 좋겠네요. 저희한테도 알려주세요.
[국태익]
알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준비를 하고 또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을 때 실제 광고주로부터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요?
[국태익]
네, 학생자치회 인스타 DM이나 페이지를 통해서 광고주께서 직접 연락이 오셔서 지금 최근에는 금호타이어랑 은맨에서 유튜브 촬영 요청이 와서 그 학생들과 연결해 주는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전에 마이콜 패러디했던 그 친구들의 경우는 선크림을 한 번도 바르지 않은 그런 친구들을 또 섭외했다고 저희 PD가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매년 이슈가 되면 자부심이 생길 것 같기도 한데 또 이런 이슈 되는 게 부담스러운 친구들도 있을 것 같고 이렇게 모든 전교생이 다 촬영에 참여하는 건 아닌 건가요?
[국태익]
학생들 자유롭게 하고 싶은 학생들은 하고 하고 싶지 않은 학생들은 안 하고 있는데 대부분 학생들은 하고 싶어 하고 또 몇몇 학생들은 안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저희 학생회 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해 주고 또 같이 팀을 꾸려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학생회가 소외되는 친구가 없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 그렇다면 이 학교에 이른바 왕따 문제는 없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국태익]
저희는 정말 그런 문제는 거의 없었을 정도로 정말 학생들끼리 유대감을 잘 형성하고 있고 또 이러한 졸업사진이나 여러 가지 학교 이벤트를 통해서 그러한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의정부고 학생들에게는 이 사진 한 컷이 정말 소중한 학창시절의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선배들이 또 잘하면 후배들이 부담이 되잖아요. 내년 졸업사진 준비해야 할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요?
[국태익]
제가 학생자치회 회장을 하면서 정말 졸업사진에 대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논란 같은 것도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준비하고 있었고 또 많은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더 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었는데 정말 이러한 의정부고등학교의 졸업문화가 정말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저희 후배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또 후배들에게 열심히 준비해서 많은 관심 받을 수 있는 그러한 좋은 졸업사진으로 보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내년에도 의정부고 졸업사진을 기대해 봐야겠네요.
내년에는 촬영하는 날 미리 연락을 해서 학생들을 좀 미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생각이에요.
오늘의 뉴스핵심관계자, 뉴핵관. 재치와 의미를 모두 담은 의정부고등학교의 졸업앨범 제작기를 들어봤습니다.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 국태익 회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국태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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