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서장 집단 행동, 중대한 국가기강 문란..깊은 우려"

이상민 행안부 장관 '쿠데타' 발언 두둔..尹 "국민 우려 반영한 발언이라 생각"
"국방·치안 국가 기본사무고 최종 감독자 대통령..질서·기강 흔들리면 안돼"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7.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유새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전국 경찰서장(총경급) 등 경찰 간부들이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설치와 관련해 반발하는 것과 관련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쿠데타' 비유 발언 등에 대해 "모든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치안 관서장들의 집단 행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두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날(25일) 대통령은 행안부와 경찰청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 장관의 발언이 필요한 조치에 부합하다고 생각하나'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아마 어제 이 장관의 표현은 아마 그러한 국민들의 우려를 반영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국방과 치안은 국가의 기본 사무고 최종적 지휘감독자는 대통령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취하는 정책과 조직개편안에 집단적으로 반발하는 것은 중대한 국가 기강 문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경찰국 설치안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텐데 이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국가의 기본적인 질서나 기강이 흔들려선 안 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출근길에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경찰들의 집단 반발에 대해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잘 해나갈 것이라고 보고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장관은 같은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경찰 지도부가 (서장) 회의 시작 전, 그리고 회의 도중 명확하게 해산을 지시했음에도 적법한 직무명령에 대해 불복종을 한 사안"이라며 "하나회가 12·12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바로 이러한 시작에서 비롯됐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 장관은 "지금은 쿠데타라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지만 무장할 수 있는 조직이 상부의 지시에 위반해서 임의적으로 모여서 정부의 시책을 반대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일본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정식으로 인가한 것과 관련해 "저는 대선 때부터 오염수 처리 문제는 주변 관련국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