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 왜 이러나"..이번엔 아베 부인 탑승 경호차 뒤에서 '쾅'
일본 공영방송 NHK는 지난 25일 오전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를 지나는 수도 고속도로에서 아키에 여사를 태운 경호용 승용차를 뒤따르던 다른 경호차가 추돌했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이 사고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지나가는 차량이 블랙박스에 녹화된 영상을 언론에 제공하면서 공개됐다.
사고 후 경호차 2대가 도로 한쪽에 정차해 있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차선이 줄어들면서 합류하는 구역으로 뒤에서 따라오던 경호차가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경사청은 "앞으로 교양 훈련을 철저하게 해서 같은 종류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이달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야마가미 데쓰야가 쏜 사제 총에 맞고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는 경사청 소속으로 중요 인물 특별 경호를 담당하는 경찰관인 'SP'(Security Police) 등 복수의 경호 인력이 배치돼 있었다.
그러나 사건 당시 촬영된 동영상을 보면 1·2차 총격 사이에 약 3초의 간격이 있었으나 경호원들이 아베 전 총리를 에워싸고 보호하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야마가미를 제압했다.
이에 일본 유력 매체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3일 올해 3월 대구에서 40대 남성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졌을 때 경호팀 대응에 대해 소개하며 "경호원들의 움직임이 아베 전 총리가 총격당한 사건과 대조적"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박 전 대통령에게 한 남성이 소주병을 던지자 불과 2~3초만에 십수 명의 경호원들이 빠르게 달려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를 향해 야마가미 데쓰야가 총격을 가하자 경호원들은 그를 제압하러 달려들었다며 그들의 역할은 용의자 체포가 아니라 요인의 안전 확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제2, 제3의 추가 공격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사건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야마가미는 약 3초 간격으로 두 차례 발포했다.
그런데 첫 번째 총성이 들린 직후 경호원들은 아베 전 총리를 둘러싸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첫 번째 총성을 들은 아베 전 총리는 뒤를 돌아봤고 이어진 두 번째 발포 후 쓰려져 병원으로 긴급 호송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요미우리는 또 한국의 대통령 경호 시스템을 소개했다.
신문은 한국은 대통령 경호처가 경호원 약 400명 체제로 대통령과 그 가족 경호를 담당하며 대통령은 임기 후에도 최장 15년 동안 재임 중과 거의 같은 수준의 경호를 받는다고 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총기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 일본이지만 그럼에도 총격 가능성에 대한 경호팀 판단 자체가 허술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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