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리퍼브는 '식자재 재활용' .. 미코노미는 '자기중심 소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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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와 다른 생활 방식을 추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 MZ세대들에게 요즘 '푸드 리퍼브'가 유행이다.
'푸드 리퍼브'란 못생겼다는 이유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이나 채소 등을 폐기하지 않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으로, 환경오염을 막고 절약하는 생활을 실천한다는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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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운 우리말 생활 2022 - (6) 소비자분야
기성세대와 다른 생활 방식을 추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 MZ세대들에게 요즘 ‘푸드 리퍼브’가 유행이다. ‘푸드 리퍼브’란 못생겼다는 이유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이나 채소 등을 폐기하지 않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으로, 환경오염을 막고 절약하는 생활을 실천한다는 의미도 있다. ‘못난이 농산물’의 운명을 바꾼 ‘푸드 리퍼브’는 반품, 혹은 전시에 쓰였거나 약간 흠이 있어 저렴하게 판매하는 ‘리퍼브’ 문화가 식료품 시장에도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새로운 세대가 주도하는 소비자 시장에 이처럼 외국어와 외래어가 많은 것은 아쉽다. ‘푸드 리퍼브’는 ‘식자재 재활용’으로 바꿔 쓸 수 있다. 이 밖에 쉬운 우리말로 순화하면 좋을 소비자 분야의 용어들을 살펴보자.
소비 형태에 따라 새롭게 생겨난 단어는 대표적으로 ‘미코노미’가 있다. 자기 자신을 뜻하는 영어단어 ‘미’(Me)와 경제를 뜻하는 영어단어 ‘이코노미’(Economy)를 합쳐 ‘나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좋은 것을 고르려는 마음’이 소비에 반영되는 것을 뜻한다. 생활경제 관련 기사에서 자주 쓰이는 이 단어는 보통 긴 괄호 안에 설명을 넣어준다. 그만큼 외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낯설고 어려운 단어다. 이를 ‘자기중심 소비’로 바꿔 쓰면 어떨까. 이렇게 명확한 우리 말로 대체하면 괄호 안에 긴 설명을 쓸 필요도 없이 모두에게 뜻이 통한다. 이와 비슷한 단어로는 ‘펫코노미’가 있다. ‘애완동물’(Pet)과 ‘경제’(Economy)를 조합한 신조어로, 반려동물과 관련된 산업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 또한 ‘반려동물 산업’으로 간단하게 순화해 쓸 수 있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과 관련해 최근 자주 쓰이는 외국어는 ‘펫 로스 증후군’이다. 반려동물의 실종이나 죽음으로 상실감, 슬픔, 우울감, 절망감 등을 느끼는 현상을 뜻하는데, 이 역시 직관적으로 그 뜻을 알 수 있게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으로 쓰는 게 바람직하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고 ‘자기중심 소비’가 확산하며, 최근에는 주로 집에서 놀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을 가리키는 ‘홈 루덴스’(Home Ludens)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에서 파생된 말로, 언어유희가 사용된 말이다. 국립국어원은 ‘홈 루덴스’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집놀이족’을 제안한다. 마찬가지로 굳이 영어가 아니어도 되고, 영어가 아닐수록 뜻이 잘 통하는 소비자 용어가 많다. 패션 잡지 등에 자주 쓰이는 ‘머스트 해브’(Must have)는 ‘필수품’으로, ‘펀’(Fun)과 ‘컨슈머’(Consumer)가 결합된 ‘펀슈머’(Funsumer)는 ‘오락적 소비자’로, ‘리유저블(Reusable) 컵’은 ‘다회용 컵’, ‘데스크테리어’(Desk+terior)는 ‘책상 꾸미기’ 등으로 순화해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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