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테슬라 손절 여파에 또 휘청..이더리움도 급락

김제이 2022. 7. 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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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트코인의 시세가 내리막길을 걸으며 코인계의 큰손 중 하나인 일론 머스크도 투자 손실이 났다.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에 따른 평가손실이 1억달러가 훌쩍 넘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코인시장 전반이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인시장은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손실 확인과 나스닥 지수의 하락, 이더리움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조정 등이 겹치면서 내림세를 기록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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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75%를 매각했다는 소식에 급등하던 비트코인이 하락 반전했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는 모습. 2022.07.2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올해 비트코인의 시세가 내리막길을 걸으며 코인계의 큰손 중 하나인 일론 머스크도 투자 손실이 났다.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에 따른 평가손실이 1억달러가 훌쩍 넘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코인시장 전반이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오전 8시54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27% 내린 2853만3000원을 나타냈으며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859만7000원을 기록했다.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4.69% 하락한 2만1608달러에서 거래됐다.

최근 랠리를 보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 대장 이더리움은 더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8.43% 하락한 193만5000원을 나타냈다. 업비트에서는 194만2000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471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8.44% 급락했다.

이날 코인시장은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손실 확인과 나스닥 지수의 하락, 이더리움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조정 등이 겹치면서 내림세를 기록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1~6월) 비트코인 보유로 1억7000만달러(약 2230억원) 규모의 손상 차손이 발생했다. 미국에서 가상화폐는 '무기한 존속 무형 자산'으로 분류되는데, 이에 따라 기업은 가상화폐의 가치가 매입 당시보다 감소하면 회계에 반영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이 60% 가까이 하락하면서 테슬라 역시 손실이 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해 초 비트코인 15억달러 규모를 매입한 바 있다. 매입 가격은 1개당 약 2만8000달러에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테슬라 보유의 비트코인 75%가량을 현금으로 바꿨다고 발표했다.

머스크의 비트코인 매량 매도 발표에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손절했다고 추정해오다가 분기보고서를 통해 손실 규모를 파악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해 초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을 언급하며 두 코인의 시세를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아울러 지난밤 미국 나스닥지수가 하락하며 시장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 하락마감했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30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과는 동일하며 지난주(20점·극도의 두려움)보다 10점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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