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 간 전면전 막은 경찰..6개월 수사로 40명 일망타진

박철홍 2022. 7.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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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집단·보복 폭행 사건을 일으키고, 조직간 전면전을 하려던 조직폭력배들을 광주 경찰이 6개월간 수사 끝에 일망타진했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에 가입해 활동하며, 다른 조폭 조직원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폭행 등)로 조폭 12명을 구속하고,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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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들 집단·보복 폭행 사건 일으켜..전면전 위해 집결한 조폭들 추적 검거
조직폭력배 폭행·폭력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도심에서 집단·보복 폭행 사건을 일으키고, 조직간 전면전을 하려던 조직폭력배들을 광주 경찰이 6개월간 수사 끝에 일망타진했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에 가입해 활동하며, 다른 조폭 조직원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폭행 등)로 조폭 12명을 구속하고,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파 조폭 5명은 지난 1월 말 광주 서구에서 다른 B파 조폭 조직원 2명을 집단 폭행해 상해를 가했다.

B파 조폭들이 나이 어린 상대편 조직원들이 버릇없이 군다는 이유로 훈계하다 오히려 나이 어리고 숫자가 많았던 A파 조폭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B파는 다른 조직원들을 불러 모아 A파 조직원 한 명에게 찾아가, 광주 북구에서 다른 조직원의 행방을 대라고 협박하며 보복 폭행했다.

2개 조직이 집단 폭행과 보복 폭행을 주고받으면서, 해당 사건은 급속도로 양대 조직간 다툼으로 확대됐다.

이 사실은 평소 조폭들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던 경찰의 첩보망에 포착됐고, 경찰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A파 조직원이 상대편 조직과 전면전을 벌이기 위해 광주의 한 유원지에 집결하고 있다는 정보를 파악하고 급히 강력범죄수사대원들을 집결지로 급파했다.

경찰의 현장 출동 사실을 눈치챈 A파 조직원은 즉각 해산해 잠적했고, B파 조직원들도 경찰의 수사에 몸을 숨겼다.

경찰은 사건에 가담한 양대 조직 조폭 40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전국 곳곳으로 흩어져 잠적한 이들 조폭을 하나하나 추적하기 시작했다.

전담팀을 구성하고 사건 초기에는 4개 팀 20여명 강력범죄수사대원들을 투입해 조폭들을 한 명씩 검거했다.

경찰은 사건 착수 6개월 만에 40명 가담자를 모두 검거하고, 이들 중 집단·보복 폭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12명을 구속했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자칫 조직폭력 조직 간 다툼으로 번질 뻔한 사건을 신속한 대응으로 예방한 사건이다"며 "경찰 수사에 잠적한 범인들까지 끝까지 추적해 검거, 일망타진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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