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없지만.."美, 이르면 주중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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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 '원숭이두창'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가운데 미국도 관련 비상사태 선포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WHO의 PHEIC 선포 이후 미 백악관과 보건당국이 원숭이두창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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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 '원숭이두창'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가운데 미국도 관련 비상사태 선포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WHO의 PHEIC 선포 이후 미 백악관과 보건당국이 원숭이두창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원숭이두창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한 백악관 조정관을 별도로 임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 2명은 WP에 "이번 주 후반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는 식품의약국(FDA)의 검토 이후 발표될 원숭이두창 백신 80만 회분 추가 확보 발표와 함께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자들은 정부가 형식적인 절차를 없애고 전문가 등에게 전염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수집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선 비상사태 선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백신, 치료제 부족 등 전염병 대응을 위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비상사태 선포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아직 미국 내 원숭이두창 사망자가 없는 만큼 비상사태 선포 정당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고 WP는 전했다. 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원숭이두창 사망자는 총 5명으로 모두 아프리카 지역에서 보고됐다.
과거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여겨졌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 영국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이외 지역으로 빠르게 퍼졌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만7000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미국에서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약 2900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 앞서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공기를 통한 감염 확률은 낮고, 성관계 등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며 동성 혹은 양성애 집단 중심의 감염을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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