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7%.. 소비 회복됐지만 수출은 3.1% 감소

손진석 기자 2022. 7. 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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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일대 상가와 행인들/뉴스1

지난 2분기 한국 경제가 1분기 대비 0.7% 성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민간소비가 살아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출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 대비 0.7% 늘었다. 1분기(0.6%)보다는 성장 폭이 소폭 커졌다. 코로나 사태 초기 충격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2020년 3분기부터 8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작년 4분기(1.3%)와 비교하면 올해는 1·2분기 연속 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해서는 2.9% 성장했다.

2분기에 민간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3% 성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부 활동이 늘어나고 대면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소비가 회복된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가 증가한 덕분에 2분기 성장률이 0.5%를 밑돌수도 있다는 당초 전망에 비해서는 선방한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수출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공급망 차질 장기화, 중국의 코로나 봉쇄령 등으로 글로벌 교역이 둔화되면서 올해 2분기 3.1% 감소했다. 화학제품의 수출이 특히 부진했다.

지난달 한은은 올해 남은 분기마다 전분기 대비 0.5%씩 성장하면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2.7%를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종이 다시 급속도로 확산되는 데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하반기 경기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GDP가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1% 감소했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해서는 0.5% 줄었다. 수입 물가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나빠진 것이 GDI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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