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물가 못 따라가는 지원금..편의점 찾는 결식아동

정다은 기자 2022. 7. 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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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가면서 학교 급식을 먹지 못하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끼니 걱정이 커졌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급식비를 지원해 주고는 있지만 치솟은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식카드 가맹점이 나와 있는 홈페이지인데요, 홈페이지에는 이곳에 급식 카드를 쓸 수 있는 빵집이 있다고 나와 있지만, 실제 와봤더니 아이스크림 가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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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가면서 학교 급식을 먹지 못하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끼니 걱정이 커졌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급식비를 지원해 주고는 있지만 치솟은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등학생 이 모 양은 거의 매일 편의점을 찾습니다.

식사를 위해서입니다.

지자체에서 지급한 아동급식카드로는 한 끼에 7천 원까지 쓸 수 있습니다.

[이 모 양/결식아동 : 제일 저렴하고 먹을 게 많아서 편의점에 많이 가는 것 같아요. 냉동식품이나 도시락 같은 거.]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부분 식당에서 7천 원짜리 음식은 찾기 어렵습니다.

[이 모 양/결식아동 : 식당엔 잘 안 가는 것 같아요. 다 만 원대가 넘고 그래서…. (가격표 보고) 만 원이 넘으면 그냥 바로 나왔던 것 같아요.]

값싼 식당을 어렵게 찾더라도 급식카드를 받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한 모 씨/결식아동 학부모 : 가맹점인 줄 알고 갔는데 가맹점 재계약을 안 해서 그 집에서는 카드를 못 쓰게 된 경우도 있었어요. (홈페이지에) 업데이트가 안 돼 있으니까 전화를 해보고 가야 하는 거고.]

급식카드 가맹점이 나와 있는 홈페이지인데요, 홈페이지에는 이곳에 급식 카드를 쓸 수 있는 빵집이 있다고 나와 있지만, 실제 와봤더니 아이스크림 가게뿐입니다.

결국, 아이들은 찾기 편한 편의점만 가게 되는 겁니다.

[황혜나/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사회복지사 : (편의점에서) 균형 잡힌 영양소가 있는 식단을 먹기는 어렵잖아요.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져서 아이들의 신체적인 기능의 저하를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지자체마다 다른 지원금도 문제입니다.

서울시는 물가 인상을 반영해 연말까지 급식카드 지원 단가를 8천 원으로 올릴 계획이지만, 비수도권 일부 지자체들은 정부 권고인 7천 원보다 낮은 6천 원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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