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병대회 참가자 평양 도착..고위간부들, 총출동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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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승절'로 칭하는 정전협정 체결 69주년(7월 27일)을 앞두고 평양에 도착한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며 경축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조만간 열릴 제8차 전국노병대회의 참가자들이 전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2020년 전국노병대회 당시에도 노병들의 평양행을 위해 비행기를 동원한 바 있다.
특히 재작년 노병대회 연설 때는 '자위적 핵 억제력'을 언급하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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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이 '전승절'로 칭하는 정전협정 체결 69주년(7월 27일)을 앞두고 평양에 도착한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며 경축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조만간 열릴 제8차 전국노병대회의 참가자들이 전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에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고령의 노병들을 위해 열차와 버스 뿐 아니라 비행기까지 동원했다. 앞서 2020년 전국노병대회 당시에도 노병들의 평양행을 위해 비행기를 동원한 바 있다.
도착 장소에는 인공기와 꽃다발을 들고나온 환영 인파가 북적였고, 평양시내 영광·승리·려명·창전네거리에서도 수많은 시민이 동원돼 연도 환영을 했다.
최룡해·박정천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리일환·김재룡·박태성 당 비서,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 오일정 당 군정지도부장, 리선권 당 통일전선부장, 박수일 사회안전상 등 당·정·군 간부들이 노병들의 숙소로 총출동했다.
이들 간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낸 선물 명세와 노병대회참가증, 행사 초대장을 노병들에게 직접 전달하며 감사를 표했다.
통신은 "전승세대를 존대하고 우대하는 것은 새 세대들이 지켜야 할 마땅한 도리이며 혁명적 의무"라면서 "노병들에 대한 존대 문제는 단순히 도덕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사회주의 위업 계승 완성을 위한 중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전승절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기념행사들도 곳곳에서 진행됐다.
통신에 따르면 '조국해방전쟁승리' 69돌 기념 청년중앙예술선전대 공연인 '우리의 국기-승리의 7·27'과 농업근로자들의 시·노래 모임 '영원한 승리의 메아리'가 전날 각각 평양 청년중앙회관과 사동구역 장천문화회관에서 열렸다.
각지에서 혁명사적지 참관과 노병 상봉모임도 이어졌다.
6·25전쟁에서 미국에 맞서 싸워 이겼다고 주장하는 북한은 1973년에 정전협정 체결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일'로 정한 데 이어, 1996년에는 국가 명절인 '전승절'로 격상해 기념하면서 내부 결속의 중요한 기회로 활용해왔다.
더욱이 최근에는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제재 속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잇단 자연재해로 민생이 피폐해지면서 내부 결속이 더욱 절실해졌다.
노병대회를 2020년부터 3년째 해마다 열고 있는 것도 이런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날로 18일째 공개활동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 노병대회에 참석해 연설할지 주목된다.
최근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는 지난 9일 노동당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 당생활지도 부문일군(간부) 특별강습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이 마지막이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래 열린 여섯 차례의 노병대회 중 2015년, 2020년과 지난해에 대회에 참석해 연설을 한 바 있다. 특히 재작년 노병대회 연설 때는 '자위적 핵 억제력'을 언급하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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