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금리에..8월 기업 경기 전망 22개월 만에 최악

김상윤 2022. 7. 26. 08: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물가, 금리인상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2개월 만에 90 이하로 떨어졌다.

세부 산업별 8월 BSI를 살펴보면, 제조업 중에서는 반도체 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장비업(107.1)과 의약품(100.0)만 기준선 100이상을 기록했으며, 비제조업은 호조 전망(기준선 100 초과)을 보인 산업은 없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업경기실사지수 86.9..5개월만에 15.2p 급락
제조업BSI 82.5..비제조업도 3개월 이상 부진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고물가, 금리인상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2개월 만에 90 이하로 떨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6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를 조사한 결과 8월 BSI 전망치는 86.9를 기록했다. 지난 3월(102.1) 고점을 찍은 이후 5개월 만에 15.2포인트나 급락했다. 2015년 메르스 확산 당시 낙폭(19.4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경기전망을 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이하면 그 반대다.

수출로 먹고 사는 제조업 BSI는 82.5까지 밀렸다. 비제조업도 91.4를 기록했지만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3개월 이상 부진한 전망을 기록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3개월 이상 부진 전망을 기록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고물가 지속, 금리인상 등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경기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세부 산업별 8월 BSI를 살펴보면, 제조업 중에서는 반도체 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장비업(107.1)과 의약품(100.0)만 기준선 100이상을 기록했으며, 비제조업은 호조 전망(기준선 100 초과)을 보인 산업은 없었다.

8월 BSI를 살펴보면, 2개월 연속으로 고용(103.4)만 유일하게 긍정 전망이 유지됐고 나머지 부문 모두(자금사정 89.6, 채산성 89.6, 내수 89.9, 수출 93.9, 투자 98.2, 재고 105.2)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재고BSI는 100을 상회할 경우 재고 과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채산성(89.6)과 자금사정(89.6)은 2020년 8월(채산성 85.1, 자금사정 88.3)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90선 아래로 하락했다. 전경련은 “국내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기업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된 데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에 따른 원자재 수입단가 상승이 기업 채산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극도로 불투명해져, 투자·고용이 악화될 위험성이 커졌다”면서 “기업의 세 부담 경감으로 비용부담을 완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함으로써 민간경제에 활력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