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급해진 에이블씨엔씨..기업가치 단숨에 끌어올릴까
기사내용 요약
2017년 사모펀드 인수 후 줄곧 실적악화
올해 1Q, 9분기 만에 흑자 전환...주력 브랜드 강화·해외 매출 확대
명동으로 사옥 이전하며 '심기 일전'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미샤’를 이끄는 에이블씨엔씨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사모펀드 인수 이후 줄곧 실적 악화에 시달렸는데 하반기 매각설까지 불거지면서다.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실적 개선이 절실해졌다.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2017년 에이블씨엔씨 지분 25.54%를 1882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지분율은 59.2%로 늘어 인수 이후 에이블씨엔씨에 투입한 자금만 4000억원에 육박한 실정이다.
통상 사모펀드는 경영권을 인수하고 5년 이내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에이블씨엔씨는 인수 다음 해인 2018년부터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9년에는 분기마다 흑자와 적자를 반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2년 동안은 줄곧 적자를 냈다.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 창출이 절실해진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6월 할리스 커피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김유진 대표를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 선임 후 에이블씨엔씨가 뚜렷한 수익 개선에 성공할지 여부와 최대주주인 IMM PE의 엑시트(투자끔 회수)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하반기 매각설이 불거졌지만, 에이블씨엔씨 측은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인 만큼 매각 시기와 매각 여부는 항상 열려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에이블씨엔씨, 흑자 경영 이어갈까...온라인 재단장·해외 매출 확대 주력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한 564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0억원 손실에서 영업이익 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2019년 4분기 이후 9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는 실적 턴어라운드의 가장 큰 요인으로 해외 시장 호실적을 꼽았다.
실제 에이블씨엔씨의 해외 매출은 갈수록 비중이 늘고 있다. 2020년 27.4%에서 지난해 50%까지 확대됐다. 반면 온라인과 가맹점, 직영점 매출 비중은 갈수록 하락세다.
특히 온라인 매출의 경우 2020년 24%였으나 올해 1분기 17%로 매출 비중이 쪼그라들었다. 가맹점과 직영점 매출도 각각 2020년 6.6%, 36%에서 1분기 3.5%, 17%로 크게 줄었다.
에이블씨엔씨는 온라인 매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최근 재단장에 나섰다.
기존 미샤, 어퓨, 등 에이블씨엔씨 운영 브랜드뿐 아니라 국내외 여타 수백 개를 판매하던 편집숍 '눙크'를 운영하던 에이블씨엔씨는 이를 접고, 6대 패밀리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에이블샵’을 이달 출시했다.
눙크만으론 온라인 매출 비중을 늘릴 수 없다고 판단, 자사 브랜드 중심의 편집숍으로 전환한 것이다.
또 해외 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이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일본, 중국, 미국 법인 매출은 모두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본 법인 매출은 1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중국의 경우 141% 증가한 58억원, 미국은 62% 성장한 34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개선 위해 사들인 자회사, 인수 이후 실적악화
다만 사모펀드 인수 후 수익 개선을 위해 사들인 자회사의 실적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에이블씨엔씨는 2019년 1월 스틸라를 운영하는 '제아H&B', 더마브랜드 셀라피를 가진 '지엠홀딩스'를 인수했는데 인수 당시보다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제아H&B는 2019년만 해도 300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 107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지엠홀딩스 역시 2019년 77억원 매출에서 지난해 4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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