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나노 시대·외인 매수..'6만전자' 다질까

이승주 2022. 7.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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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인의 매수세에 6만전자를 회복한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3나노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1일 6만1800원으로 이달 들어 8.4% 상승했다. 이미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연말로 갈수록 주가 저점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역사적 밸류에이션 저점인 5만6400원까지 하락한 이후 반등을 시작해 저점은 확인한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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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
3나노시대 개막에 경쟁력 기대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속에서도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조6,716억원, 영업이익 12조5,667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영업이익은 54.3% 증가했다. 사진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1.07.2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최근 외인의 매수세에 6만전자를 회복한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3나노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앞으로 5만 전자 신저가 행진을 끝내고 6만원 대 회복을 견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내외적으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감, 삼성전자의 '3나노 시대' 개막 등에 힘입어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6만원대 회복세가 저점을 통과한 신호로 보고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앞서 삼성전자가 연이은 역대급 실적에도 5만원대까지 주가가 떨어진 배경을 글로벌 경제침체 우려에서 찾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부장 연구원은 "삼성전자 현재 주가에 영향을 가장 미치는 것은 실적이나 반도체 가격보다 경기 선행지표"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다 보니 금리인상이 계속되고, 전세계적으로 제조업 지표 등이 망가지면서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떨어뜨린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4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다시 갈아치우면서 오는 7월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자이언트스텝 이상을 실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증시는 이전과 달리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시장에는 이것이 선반영된데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시점이 다가왔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유가증권시장에 외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지난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 소식에 주가는 급격히 동요했다. 2021.01.19. bjko@newsis.com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종가기준 지난 15일 6만원을 회복한 뒤 7거래일 연속 6만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외인은 지난 7일 부터 대체로 매수세로 돌아섰다. 13일과 19, 20일, 25일 순매도하긴 했지만, 앞서 내리 순매도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1일 6만1800원으로 이달 들어 8.4% 상승했다. 이미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연말로 갈수록 주가 저점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역사적 밸류에이션 저점인 5만6400원까지 하락한 이후 반등을 시작해 저점은 확인한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삼성전자가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파운드리 공정 기반의 초도 양산식을 갖고, 전 세계에 '3나노 시대'의 개막을 처음 알린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미세 공정은 첨단산업의 성장에 필수적인 고효율·저전력·초소형 반도체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처음 이룩한 신기원으로 고성능 컴퓨터,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첨단 IT 기기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화성캠퍼스 V1라인(EUV 전용)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 삼성전자 DS부문장 경계현 대표이사(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나노 파운드리 제품 출하식을 개최했다.

현재 공식적으로 10나노 미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은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특히 3나노 공정에 이르러 두 회사 모두 물리적으로 부쩍 높아진 초미세 공정 난도에 고전해왔으나, 일단 삼성전자가 먼저 한계 돌파에 성공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3나노의 매출이 올해부터 발생해, 2024년에는 5나노 공정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2025년까지 연평균 85% 폭증할 것으로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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