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돌아온다"..런치플레이션에 급식업계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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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 여파로 점심값 부담이 커진 직장인들이 회사 급식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단체급식업계는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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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 여파로 점심값 부담이 커진 직장인들이 회사 급식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단체급식업계는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다.
25일 급식업계에 따르면 외식가격 급등으로 점심값 '한끼 만원' 시대가 본격화된 지난 5월부터 식수(食數, 급식자 수) 증가현상이 뚜렷해졌다.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서울 강남, 광화문, 여의도 등 오피스 밀집지역에 위치한 단체급식 사업장 40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월과 6월 단체급식 식수는 전년 동월대비 각각 16%씩 증가했다. 2월과 3월이 6~7% 감소했다 4월 7%로 늘어난 뒤 증가폭이 커졌다.
다른 급식업체들도 상황은 엇비슷하다. 삼성웰스토리의 경우 2분기(4~6월) 식수는 1분기 대비 13.8% 뛰었다. 특히 오피스군에 위치한 A사업장의 경우 지난달 식수가 1월 대비 35% 급증하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의 오피스 매출도 지난 2월 전년비 -12.9% 감소했지만 5월들어 9.4% 증가했고, 아워홈도 지난 3월 전년비 10% 감소를 기록했지만 5월에는 19.4%의 식수 증가를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1분기 8% 증가한데 이어 2분기 26%까지 식수가 늘었다.
급식기업들은 4월부터 재택근무 감소로 식수 반등 현상이 나타났고, 5월 들어서는 외식물가가 급격히 뛰면서 외식수요가 단체급식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리오프닝에 외식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단체급식 식수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한 뒤 지금은 오히려 과거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사들과 협의를 거쳐 급식 운영 방식을 업그레이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 증가해 3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갈비탕(12.1%), 자장면(11.5%), 도시락(11.3%), 치킨(11%), 김밥(10.6%), 생선회(10.4%), 라면(10.3%), 삼겹살(10.0%) 등이 두자릿수 가격상승률을 기록했다.
급식업체들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외식업체와의 경쟁에서 한걸음 앞서겠다는 계획이다. 외식메뉴를 구내식당으로 가져온 콜라보레이션용 대용량 밀키트를 선보이는 게 한 예다. 테이크아웃이 용이한 무인자판기, MZ세대를 위한 셀프조리코너, 비건이나 건강에 관심있는 고객을 위한 건강식 메뉴 도입 등 다양한 시도도 하고 있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악화된 급식업체의 수익성은 개선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피스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식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급식업체와 고객사간 거래는 식수를 정해놓고 일괄계약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한 급식업계 관계자는 "태그 방식으로 식수별 정산 방식을 하는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지만 다수의 일괄계약 사업장은 식재료 가격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식재료 가격이 낮아지지 않으면 실적은 좋아지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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