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다시.. 코로나 신규 확진 10만명 육박

전날 오후 9시 전국 9만4213명 확진.. '더블링' 둔화에도 증가세 지속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3주 사이 7.1배 급증한 가운데, 25일 대전시청 앞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에 PCR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어지면서 3개월여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만명에 육박했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5일 오전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9만4213명으로 지난 4월 19일(10만7923명) 이후 97일 만에 확진자 9만명을 넘겼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사라지자 확진자 급증세를 보였다.

다만, 1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2주 전(2.63배)에 비해 둔화됐지만 확진자 규모 자체가 커진 만큼 증가한 확진자 수도 많고 위중증 환자 증가세도 더블링 수준으로 가팔라진 점은 우려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재유행에 위중증 환자 수도 증가.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부터 일주일간 위중증 환자수는 91명→96명→107명→130명→140명→146명→144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사망자 수도 이번 일주일 간 137명으로 2주 전(12-18일)인 92명보다 48.9%나 늘었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1-2주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올 초 오미크론 유행 때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2월 18일 10만을 뛰어넘고 3월 17일(62만1147명) 정점을 찍었다가 4월 21일(9만846명) 10만명대를 벗어날 때까지 사망자는 많게는 하루에 469명까지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강한 변이바이러스 BA.5가 우세종이 되고 있다.

BA.5에 이어 회피 특성이 더 강한 BA.2.75( 켄타우로스)의 확진자도 국내에서 총 4명이 발견되면서 빠른 확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