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동남아 진출 확대 추진..고위급 현장 행보에 지사 추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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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최고위급 경영자가 직접 현지 출장에 나서고 지사를 추가로 설립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SK 하노이지사 등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 5월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사업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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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자카르타에도 지사 세워..투자 기회 모색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SK그룹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최고위급 경영자가 직접 현지 출장에 나서고 지사를 추가로 설립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SK 하노이지사 등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 5월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사업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조 의장은 사흘간 하노이와 호찌민 지사를 오가면서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현지 투자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취임한 뒤 SK의 동남아 투자 사업을 이끌어왔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골라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동반 성장 및 향후 진출 기반 확대를 노리고 있다.
그는 우선 지난 2018년 8월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등 5개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투자 플랫폼인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하면서 현지진출의 발판을 처음 마련했다.
SK는 이후 한달도 되지 않은 같은해 9월 베트남 종합 식음료 분야 1위 기업인 마산그룹의 지분 9.5%를 4억7천만달러에 매입했다.
또 2019년 5월에는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인 빈그룹의 지주회사 지분 약 6.1%를 1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지분 투자를 가속화했다.
특히 지난 2019년 6월에는 최태원 그룹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및 조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부회장,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 최고위급 경영자들이 대거 베트남 현지를 방문한 바 있다.
이들은 당시 빈그룹 및 마산그룹 경영진과 잇달아 회동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SK는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2019년 3월 호찌민에 지사를 세운데 이어 2020년 3월에는 하노이지사를 설립했다.
이중 하노이 지사는 현지 사업 투자 기회 발굴 및 정·관계 네트워킹 확대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SK가 베트남에 주목하는 이유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중인 신흥 시장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영기업의 민영화 추세에 맞춰서 현지 업체와 새로운 협력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절실한 SK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대목이다.
SK는 인도네시아 진출도 적극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4월 수도 자카르타에 지사를 설립한 뒤 현지 투자 기회를 모색중이다.
인구 2억8천만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는 IT(정보기술)와 금융 기술 사업의 빠른 성장이 전망되는 시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경영 화두인 글로벌 스토리를 강조한 이후 베트남 빈그룹 및 마산그룹과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냈다"면서 "앞으로는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전역에서 확실한 수확을 거두는 빅립(Big Reap) 모델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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