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둔촌주공 10월 공사재개?..조합 임원들 한발 물러섰다

방윤영 기자 2022. 7.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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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조합 임원들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공사중단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 임원 전체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이 사임하고, 새로운 인물들 위주로 집행부가 꾸려지면 시공사업단과 협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현 집행부 해임 요구도 거센 상황이라 이번에는 교체 가능성이 높아, 둔촌주공 공사중단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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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춘주공 재건축 현장의 모습. /사진=뉴스1

둔촌주공 조합 임원들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공사중단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빠른 시간 안에 새 집행부가 꾸려져 시공사업단과 협상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10월에는 공사재개에 들어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 임원들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공사재개 등 사업이 정상화된다면 임원직에 연연하지 않고 사표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조합 측은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공사재개, 상가문제, 사업비 문제, 이주비 문제 해결 등 4가지 조건이 모두 해결된다는 시공사의 협약서가 확인된다면 우리 임원들은 모든 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합은 최근 조합 집행부 해임을 요구하고 있는 둔촌주공 조합 정상화위원회(정상위)와 면담을 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장 사퇴 이후 조합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한 데다, 집행부의 해임을 바라는 조합원들의 입김이 거세지면서 압박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합 임원들이 스스로 자리를 물러나게 되면 해임을 위한 절차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어 곧바로 조합장 등 선임 총회를 열어 새로운 집행부를 꾸릴 수 있게 된다.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9월 선임 총회를 열고, 10월에는 공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같은 구상을 짜낸 정상위 관계자는 "해임 총회를 열게 되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선임 총회를 바로 열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집행부도 교체할 수 있다"며 "조합 임원들도 해임 총회를 두고 계속 대치하느니 사임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조합은 시공사업단과 협의 과정에서 계속 말을 바꾸며 합의를 지연시켜왔다"며 "집행부를 빠르게 교체하면서 시공사업단과 공사재개를 위한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조합 임원들이 사임을 결정하면 정상위는 사임서와 해임발의서를 갖고 있다가, 선임 총회 때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비업계에서는 둔촌주공이 공사를 재개할 수 있는 희망이 보인다고 평가한다. 현 조합이 시공사업단과 협의 과정에서 계속 말을 바꾸며 신뢰를 잃은 모습을 보여왔는데, 시간을 단축하면서 새로운 조합을 꾸릴 수 있는 방법이 나오면서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 임원 전체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이 사임하고, 새로운 인물들 위주로 집행부가 꾸려지면 시공사업단과 협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현 집행부 해임 요구도 거센 상황이라 이번에는 교체 가능성이 높아, 둔촌주공 공사중단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둔촌주공은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공사비 인상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으며 지난 4월15일부터 만 3개월11일째 공사가 멈춘 상태다. 오는 10월 공사재개가 현실화되면 6개월 만에 다시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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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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