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권, 반정부 인사 4명 사형.. 美 "극악무도하다"

25일(현지시간)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전해진 미얀마 민주진영 시민활동가 초 민 유(53.왼쪽)와 표 제야 또(41) 전 의원 모습. /연합뉴스

미얀마 군사정권이 반정부 인사 4명을 사형시킨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극악무도하다”며 강력 규탄했다.

25일(현지시각)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은 민주주의 행동가들과 선출직 지도자들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사형 집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부는 폭력행위를 중단하고 불법으로 구금된 사람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별도로 성명을 발표해 “이러한 폭력적인 행동은 군부가 인권과 법에 대해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가짜 재판과 사형 집행은 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노골적인 시도”라며 비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압박을 강화하고 군사정권의 행동을 규탄하는 데 동참할 것을 동맹 국가들에게 촉구한다”며 “우리는 버마가 민주주의의 길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추가 조치와 동맹·파트너들과 함께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그는 “우리는 버마에 대한 무기 판매를 금지할 것을 모든 국가에 촉구하며 아세안 지역 행사에 버마의 비정치 분야 대표만 참여시키는 선례를 유지할 것을 아세안 국가들에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미얀마 군사정권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함께 미얀마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으로 활동한 표 제야 또 전 의원과 시민활동가 초 민 유 등 4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해 이후 미얀마에서 최소 117명의 반정부 인사가 처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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