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비제조업 3개월째 동시부진 전망..반도체 의약품은 활황

정옥재 기자 2022. 7. 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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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동반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3개월 이상 부진 전망을 기록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세부 산업별 8월 BSI를 살펴보면 제조업 가운데에서는 반도체 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장비업(107.1)과 의약품(100.0)만 기준선 100 이상을 기록했으며 비제조업은 호조 전망(기준선 100 초과)을 보인 산업이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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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매출 600대 기업 BSI 86.9
고물가, 금리인상 탓 산업전반 불황

3개월 연속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동반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물가가 지속되고 금리인상이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침체가 이어지는 셈이다. 반면 반도체를 비롯한 전기전자 부문과 의약품 분야는 다음 달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지난 22일 서울 구로구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골밀도 진단기 강소기업 오스테오시스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전국경제인연합회 8월 경기전망에서 전기전자, 의약품을 제외한 전 산업의 부진이 예상됐다. 산업부 제공


종합경기전망 BSI 추이. 전경련 제공


제조업 세부업종 8월 경기전망. 전경련 제공


비제조업 세부업종 8월 경기전망. 전경련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8월 종합경기 BSI 전망치는 86.9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종합경기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경기 전망을 뜻한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매우 부진하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5일 금융업을 제외한 업종별 매출액 순으로 600대 기업을 상대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54.5%였다.

종합경기 BSI가 90 아래로 내려온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 10월(84.6) 이후 22개월 만이다. 특히 8월 제조업 BSI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위축으로 지수 값이 80대 초반인 82.5까지 밀렸다.

전경련은 “올해 들어 BSI가 3월(102.1)을 고점으로 5개월 만에 15.2 포인트(3월 102.1 → 8월 86.9) 급락했는데 이는 2015년 메르스 확산 당시(2015년 3월~7월) 이후 낙폭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8월 BSI는 3개월 연속 제조업(82.5)과 비제조업(91.4)이 동시에 부진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3개월 이상 부진 전망을 기록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경련은 고물가 지속, 금리인상 등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경기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세부 산업별 8월 BSI를 살펴보면 제조업 가운데에서는 반도체 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장비업(107.1)과 의약품(100.0)만 기준선 100 이상을 기록했으며 비제조업은 호조 전망(기준선 100 초과)을 보인 산업이 전무했다.

채산성(89.6)과 자금사정(89.6)은 2020년 8월(채산성 85.1, 자금사정 88.3)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90선 아래로 하락했다. 전경련은 국내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기업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된 데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에 따른 원자재 수입단가 상승이 기업 채산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전경련 추광호 경제본부장은 “최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기업의 경영 환경이 극도로 불투명해져 투자와 고용이 악화될 위험성이 커졌다”면서 “기업의 세 부담 경감으로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함으로써 민간 경제에 활력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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