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전봇대 때문에..움푹 파인 도로 '덜컹덜컹' 위험천만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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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은 어쩔 수 없다지만 보완책이라도 만들어 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주민 문대성씨(47)는 "출퇴근길 차가 많이 다니는 구간인데 도로가 성하지 못 해 정체도 많이 발생한다"며 "공사가 한 달 정도 방치됐다. 파업이 진행 중이라지만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보완책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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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이나 한전에서 보완책이라도 만들어 줘야"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이승현 수습기자 = "파업은 어쩔 수 없다지만 보완책이라도 만들어 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25일 오후 광주 서구 용두동 한 마을.
곳곳에 놓인 라바콘과 움푹 파인 도로 단차(높낮이 차이), 미처 포장하지 못한 도로 등 마무리 못한 공사 현장의 모습이 한 눈에 드러나 있다.
현장을 지나는 차들은 도로 양 옆에 높게 솟은 단차를 피해 한 가운데로 운전했다. 그야 말로 '아슬아슬', 맞은 편에서 차가 오면 더욱 위험천만해진다.
운전자들은 움푹 패인 도로 쪽으로 차를 비키지 않으려고 서로 양보하지 않으려 '빵빵' 경적을 울렸다.
이곳은 지난 2월부터 '신용마을~용두삼거리 구간'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당초 8월 중순 공사 마무리가 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7월 초 도로 확장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전봇대를 이설해야 하는데 한국전력공사 협력업체 파업으로 예기치 못하게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공사 중단으로 인한 불편은 고스란히 인근 주민과 차량 운전자들이 겪고있는 상황이다.
인근에서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유인현씨(50)는 "업체 특성상 탑차를 이용하는데 도로 단차 충격이 커 차량 타이어에 펑크가 난 적이 있다"며 "영업에 지장이 있는데 공사가 중단됐다고 하니 어디에 하소연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주민 문대성씨(47)는 "출퇴근길 차가 많이 다니는 구간인데 도로가 성하지 못 해 정체도 많이 발생한다"며 "공사가 한 달 정도 방치됐다. 파업이 진행 중이라지만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보완책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당분간 전봇대를 못 옮긴다면 임시 차선이라도 만들어 운전자들의 사고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사 주체인 광주 서구와 한국전력은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서구 관계자는 "전봇대를 이설해야 공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한전 측과 수시로 연락하며 공사 재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며 "도로는 현재 임시 포장을 해 놓은 상태다. 조만간 단차가 심한 부분을 보수 공사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주민 불편사항을 알고 있다"며 "의견을 수렴해 협력업체 파업이 끝나는 대로 즉시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한국전력공사 협력업체 파업이 장기화되면 주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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