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경기의회 의원 "안양 균형발전 위해..'시청 이전' 추진"[영상]
"시청 이전..동안구 경제도시, 만안구 행정·교육도시로"
"시청 자리에 기업 유치..청년 일자리 창출"
"지방의원으로 지역 발전에 가장 보람"
재선에 성공한 경기도의회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1)의 지상과제는 '안양시청 이전'이다. 동안구에 있는 시청을 만안구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갈수록 인구가 줄고 침체돼온 안양시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방책이다.
김 의원은 "시청이 떠난 자리에 기업을 유치하면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안양시 세수가 늘어날 것이며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자리 창출로 청년들이 직장을 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안양을 자족도시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청 이전을 통해 동안구는 경제중심 도시로, 만안구는 행정과 교육 중심 도시로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김 의원은 도의원 재선을 비롯해 앞서 시의원 재선까지, 말 그대로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지방 정치인이다. 그런 그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아침이면 성결대 사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셋째 아이가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 등굣길, 주민들의 출근길을 지키는 교통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지방의원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도 하지만, 지역 주민들과의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의원으로서 지역이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모습에 가장 보람으로 느낀다. 시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도비를 따와 삼덕공원에 조명을 설치하고, 안양1번가 상인들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구 서이면사무소 이전을 위해 매일 같이 경기도를 설득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방의원들은 중앙정치가 아닌 생활정치를 한다. 주민들과 가까이서 소통하고, 주민들 편에 서서 목소리를 내고 싶다"며 "지역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Q. 당선 소감 한 말씀?
안양시의원 재선, 10대 경기도의원 당선까지 큰 어려움 없이 선거를 치렀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한 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였다.
그럼에도 만안구 시민들께서 지금까지 일을 잘 해왔다고 평가해 준 것 같다. 쉽지 않은 선거를 이겼다는 기쁨과 주민들의 선택에 대한 책임감이 교차한다. 주민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앞으로 4년 동안 보여주겠다.
Q. 어떤 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나?
신뢰와 꾸준함이다. 기초의원 때부터 주민들의 민원사항이나 요구를 꼼꼼히 챙기고 바로바로 피드백했다.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민원인과 담당공무원이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했다. 안 되면 왜 안 되는지 설명하면서 주민과 신뢰를 쌓았다. 봉사도 꾸준히 했다. 선거철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같이 주민 곁에서 아이들 안전을 위해 봉사를 했다.
Q.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이 있다면?
주민들의 요구를 듣고 소통하고, 정책으로 만들어 경기도 예산으로 반영돼 결실을 맺었을 때 지방의원으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고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일례로 안양 삼덕공원 경관조명 사업이다. 단순 조명사업이 아니라 주변 상권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었다. 안양시의 재정 자립도가 낮은 상황에서 시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경기도 예산으로만 삼덕공원 경관조명과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해야 했다. 주변 상권이 활기를 갖게 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
또 하나는 지난 10대 의회 후반기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대변인을 맡았던 것이다. 원내대표단에 소속돼 집행부와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는 모습을 주민들이 좋아했다.
Q. 재선에 도전하며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이었나?
재선에 도전하며 대표 공약이 안양시청 이전이다. 안양시는 침체되고 있다. 도시가 균형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원인이다. 동안구와 만안구의 균형발전을 위해 안양시청을 만안구로 이전해야 한다.
안양시청을 옛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있던 부지로 이전하고, 지금의 안양시청 부지는 기업을 유치하는 구상이다. 동안구는 경제도시, 만안구는 교육과 행정도시로 만든다면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 이를 위해 안양 시장과 국회의원, 시·도의원이 원팀이 돼 시청이전을 통한 안양의 균형발전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Q. 시청 이전에 대해 주민들 반응은?
만안구는 대부분 환영하고 있다. 다만 동안구 일부 주민들은 상징성 있는 시청이 만안구로 간다는 것에 불만이 있다. 또 기업 유치로 지역이 복잡해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안양 전체적인 발전으로 봐야 한다. 시청이 만안구로 이전해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이 활성화되면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안양시 세수 증대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런 경제적인 부분을 잘 설명한다면 반대하는 주민들도 이해하고 협조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
Q. 시청 이전의 긍정적 효과는?
2010년 65만 명이던 안양시 인구는 현재 53만 명으로 10만 명이나 도시를 빠져나갔다. 집값은 비싸고, 규제가 심해 기업들은 떠났다. 청년들 삶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청년들이 직장을 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안양을 자족도시로 성장시켜야 한다.
안양시청 이전과 기업유치, 이전을 앞둔 교도소 부지를 연계시켜 발전해야 한다. 특히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에 담긴 스타트업 확대와 박달스마트시티 개발을 연계한다면 경제적인 효과뿐 아니라 청년들과 함께 하는 안양시가 될 수 있다.
Q. 관심 갖고 있는 지역현안은?
지난 10대 의회 때 5분 발언도 했던 사안인데, 안양 1번가에 있는 구 서이면사무소 이전 문제다. 경기도문화재 100호로 지정된 서이면사무소의 문화재 지정 취소 및 취소가 어려우면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
서이면사무소는 일제강점기 수탈 현장으로 친일 역사의 잔재로 기존에 있던 것도 아니고, 복원한 문화재다. 교육적 가치도 크지 않다는 의미다. 문제는 안양 1번가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다. 안양 1번가는 만안구의 중심으로 과거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뤄졌었는데 개발 제한으로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안양예술공원내 김중업 박물관 일부 자리로 서이면사무소를 이전하고, 지금의 서이면사무소 부지에 젊은 청년들이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경기도가 승인하면 안양시도 이전하기로 했다. 1번가 주민들이 피해 보지 않고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Q. 기초의원까지 4선이다. 앞으로의 정치적 계획은?
지방의원들은 중앙정치가 아닌 생활정치를 한다. 주민들과 가까이서 소통하고, 주민들 편에 서서 목소리를 내고 싶다. 주민들이 지방의원들에게 바라는 것은 지역 발전이다. 안양시와 지역구인 만안구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성결대학교 사거리에서 안전한 아이들의 등굣길, 주민들의 출근길을 위해 교통봉사를 하고 있다. 셋째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시작해 시의원일 때도 도의원 당선되고 지금까지도 계속하고 있다. 어떤 이는 '그게 대수냐', '지방의원이 할 역할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개인 시간을 쪼개 봉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지역 주민들도 그 모습을 보고 높게 평가해 주고 있다.
Q. "김성수는 OOO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김성수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 같이 늘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당장 주민들에게 인정받으려하기 보다 항상 안양시와 만안구에 대한 발전을 생각하고 봉사하는 자세로, 일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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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철원 기자 psygo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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