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예마스터십 '사망선고'..이시종 인생역작 막 내리나

김용빈 기자 2022. 7. 26.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시종 전 충북지사의 인생 역작으로 불리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사망선고를 받았다.

김영환 지사가 이와 관련한 행사와 인력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전 지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덕에 1회 대회(2016년 청주)와 2회 대회(2019년 충주)까지 치렀다.

때문에 이 전 지사의 임기가 끝나면 사라질 행사라는 우려와 함께 무용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영환 지사 "지원 중단" 사실상 폐지 수순
도민 공감대·현실성 부족..존폐 갈림길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에서 사바테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이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 2019.9.5/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이시종 전 충북지사의 인생 역작으로 불리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사망선고를 받았다.

김영환 지사가 이와 관련한 행사와 인력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이시종 전 지사가 무예올림픽을 표방하며 창건한 대회다.

무예를 통한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조성하고, 세계무예진흥에 이바지한다는 취지의 행사다. 얼마나 욕심을 부렸는지 그의 '인생역작'으로 불린다.

이 전 지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덕에 1회 대회(2016년 청주)와 2회 대회(2019년 충주)까지 치렀다.

하지만 두 대회를 합쳐 226억원(1회 76억원, 2회 150억원)의 돈을 쓰고도 공감은커녕 되레 '혈세낭비'와 '동네잔치'란 비판만 받았다.

도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고, 지방정부가 추진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는 행사라는 혹평도 있었다.

대회 기간 외국인 선수 이탈 문제, 예산 낭비, 근거가 미약한 예산 지원과 공무원 파견 등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때문에 이 전 지사의 임기가 끝나면 사라질 행사라는 우려와 함께 무용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지난 1일 오전 충북 청주시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2.7.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이런 우려는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현실이 됐다.

김영환 지사는 전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무예마스터십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를 할 것"이라며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예산 과오가 있었는지 국민들에게 보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무예마스터십과 관련한 모든 일정과 행사에는 도의 예산과 인력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회를 폐지한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단계적으로 폐지 수순을 밟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단법인인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가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충북도가 직접 대회를 폐지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김 지사의 말대로 WMC 운영비 지원이나 인력 파견 등 모든 지원을 끊는다면 WMC 자립 기반이 점차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당장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온라인 세계무예마스터십과 부대행사인 WMC 컨벤션 등의 중단 계획은 아직 검토된 바 없다.

내년 몽골 올란바트로에서 열리는 2023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은 몽골 자체적으로 조직을 꾸려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계획대로 개최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확대간부회의 이후 아직 구체적인 지시를 받지 못했다"면서 "대회를 원점 재검토하면서 그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추진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vin0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