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 생보사 울고 '손해율 개선' 손보사 웃고..보험사 상반기 실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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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되는 국내 주요보험사 상반기 경영 실적에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생보사들은 주식시장 부진으로 변액보험 준비금 부담이 커진 결과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손보사들은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손해보험사들은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되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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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되는 국내 주요보험사 상반기 경영 실적에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생보사들은 주식시장 부진으로 변액보험 준비금 부담이 커진 결과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손보사들은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런 흐름은 최근 발표된 금융지주회사 보험계열사들의 상반기 실적에서도 드러났다.
KB금융계열 푸르덴셜생명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77억원으로 전년동기(1924억원) 대비 약 347억원(18.0%) 감소했다. 주가지수 하락으로 변액보험 관련 보증준비금 부담이 확대되면서다.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받아 일부를 수익성 높은 주식·채권에 투자해 수익금을 계약자에게 나눠주는 상품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보험사의 투자 수익률이 감소하고 그만큼 보험사가 향후 보험금 지급을 위해 적립해야 하는 금액도 늘어난다.
신한라이프 역시 주가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 준비금 적립액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277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091억원)보다 315억원(10.2%) 감소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439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429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내년 K-ICS(신지급여력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유 부동산을 매각한 영향이 컸지만, 이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경상적 순이익은 282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었다.
29일 한화생명을 시작으로 발표되는 주요 보험사 상반기 경영실적도 이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업계에선 올 2분기(4~6월)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컨센서스(증권업계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찬가지로 주식과 채권시장이 모두 부진했기 때문에 변액보증 보증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1~3월) 역시 주가 하락이란 악재에서 자유롭지 못했기에 상반기 실적 역시 개선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손해보험사들은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되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공인재무분석사(CFA)는 "과잉진료와 보험금 과다 청구에 대한 단속이 본격화되면서 보험료 인상으로만은 해결되지 않던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고 있다"며 "자동차보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월부터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 지급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보험금 청구건수가 급감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통행량이 많아졌음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른바 민식이법, 안전속도 5030 등 강화된 법규로 위반 행위의 범위가 확대되며 사고율 감소에 기여했을 것으로 본다"며 "최근 몇 년간 차량의 고급화, ADAS등을 비롯한 전장화 확대 등도 사고율 감소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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