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오늘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0.5% 하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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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6일 '2022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올 상반기 한은의 GDP 전망치인 2.8% 달성 여부도 이날 가려진다.
한은은 지난달 8일 '2022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하고 올해 1분기 실질 GDP가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밝혔다.
당시 한은은 올해 남은 매 분기마다 0.5%씩 성장할 경우 '5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내놨던 연간 전망치인 2.7% 달성이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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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한국은행이 26일 '2022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올 상반기 한은의 GDP 전망치인 2.8% 달성 여부도 이날 가려진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과 내수가 꽉 막히면서 경기 둔화세가 짙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한은은 지난달 8일 '2022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하고 올해 1분기 실질 GDP가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0.7%보다 0.1%p 하향 수정된 수치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1.0%p)이,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1.5%p)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0.4%p) 등이 속보치에 비해 하향 수정됐다.
당시 한은은 올해 남은 매 분기마다 0.5%씩 성장할 경우 '5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내놨던 연간 전망치인 2.7% 달성이 가능하다고 했다. 올 상반기와 하반기 GDP 전망치로는 각각 2.8%와 2.5%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시장은 이날 발표되는 2분기 GDP가 0.5%를 크게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국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어서다.
한은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소매 판매는 5월 들어 감소(-0.3%)로 전환했으며 산업생산도 0.1%로 증가세가 약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은은 유로 지역 경제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회복세가 약화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소매판매는 지난 4월 전월 대비 1.4% 하락했으며 5월에도 0.2%로 부진했다.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신뢰지수(기준치=0)는 지난달 -23.6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 역시 방역 조치의 여파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5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7%로 전월인 4월(-2.9%)에 비하면 소폭 회복됐으나,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기준 연간 증가율인 2.8%를 크게 하회했다.
시장은 올 하반기로 갈수록 우리나라 경기 둔화세가 현저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내수 회복세 역시 공고하지 못한 데다 세계 경기 둔화세로 수출 경기가 꺾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둔화 양상을 나타내면서 우리나라 경제 역시 불가피하게 갈수록 둔화하는 추세를 나타낼 수밖에 없다"며 "특히 서비스보다는 상품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어 상품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중심으로 그만큼 타격을 더 많이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내수 역시 한은의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다 보니 내수와 수출 모두 전체 경제 성장을 깎아 먹는 상황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수출교역량이 눈에 띄게 급감한 것은 아니지만 하향 추세로 접어든 것만은 분명하다"며 "대외 수요 측면에서도 미국과 유럽, 중국의 지정학적 요인을 포함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역시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 재확산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소비 역시 예상보다 확대되지 않으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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