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보고서 '정정' 상장사 매년 늘어..지난해 160사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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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보고서를 공시한 이후 추후 보고서를 정정한 상장회사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상장회사 감사보고서(연결기준 포함) 정정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정정한 상장회사는 총 160개사로 전체 상장사(2487사)의 6.4%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장회사의 감사보고서 정정 횟수는 총 410회로 전년 대비 105회(3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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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본문 정정 많아..감사의견 변경도 19건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이후 추후 보고서를 정정한 상장회사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상장회사 감사보고서(연결기준 포함) 정정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정정한 상장회사는 총 160개사로 전체 상장사(2487사)의 6.4%로 집계됐다.
감사보고서 정정회사 수는 2019년 107사(4.6%)였으나 2020년 125사에 이어 2021년에도 증가했다.
지난해는 코스닥 상장사가 101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 51사, 코넥스시장 8사 순이었다.
금감원은 감사보고서가 투자자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정보로 활용되는 점을 감안해 상장회사 감사보고서 정정현황을 분석했다.
지난해 상장회사의 감사보고서 정정 횟수는 총 410회로 전년 대비 105회(34.4%) 증가했다.
정정한 감사보고서는 주로 2019·2020회계연도에 집중됐다. 2019회계연도 정정 횟수는 139회였고 2020회계연도는 138회로 파악됐다.
전체 정정사항(410회) 중에서는 재무제표 본문 정정이 320회(7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석 60회(14.6%)와 감사보고서 본문 30회(7.4%) 순이었다.
지난해 상장회사의 개별(별도) 감사보고서 정정 사례 중 감사의견이 변경된 건은 총 19건(15사)으로 전년 대비 8건(5사) 감소했다.
감사의견이 기존 한정이나 의견거절에서 적정으로 변경된 사례가 18건(14사)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적정에서 한정으로 변경된 사례도 1건(1사) 있었다.
금감원은 "적정에서 한정으로 변경된 1건은 후속사건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최초 공시 후 감사보고서를 정정하기까지 시간은 평균 18.5개월이 소요돼 전년도(18개월)와 비슷했다.
금감원은 매년 감사보고서 정정 상장회사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재무제표 심사제도와 주기적 감사인 지정 등 회계개혁 방안이 안정적으로 정착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단순 회계오류를 자진 정정할 경우 금감원장 경조치가 가능해져 회사가 회계오류를 적시에 수정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또 금감원은 동일 감사인이 6년 초과 시 감사인을 변경하도록 해 지정감사인이 독립된 시각으로 회계감사를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상황이 회사 재무제표 결산업무 수행에 일부 부정적 영향을 준 것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계오류와 감사의견 정정현황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회계법인 품질관리수준 평가에 반영하는 한편 필요시 재무제표 감리 등을 통해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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