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 '비상'..전경련 "BSI 지수, '메르스' 이후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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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高) 사태로 기업 경기 전망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8월 종합경기 BSI 전망치는 86.9로, 전월(92.6) 대비 5.7포인트(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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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8월 BSI 92.6, 1년 6개월 만에 최저치
"기업활력, 원자재 등 대책 마련해야"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高) 사태로 기업 경기 전망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지수 100 이상에서의 단기 하락폭도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최대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8월 종합경기 BSI 전망치는 86.9로, 전월(92.6) 대비 5.7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2020년 10월(84.6) 이래 최저치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전경련은 BSI가 3월 '102.1'을 고점으로 5개월 만에 15.2p 급락한 것은 지난 2015년 '메르스 확산' 때와 비견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BSI 지수는 3월 103.7에서 7월 84.3까지 불과 4개월간 19.4p 하락했다.
전경련은 고물가 지속 등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경기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기업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달러 환율 급등세에 따른 원자재 수입단가 상승이 기업 채산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BSI가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위축으로 82.5까지 밀렸다. 비제조업(91.4)도 동시에 부진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BSI가 모두 3개월 이상 100을 밑돈 것은 2020년 8~10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세부 산업별로는 반도체 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장비업(107.1)과 의약품(100.0)만 기준선 이상을 기록했으며 비제조업은 모두 경기 부진 전망이 우세했다.
부문별로는 고용(103.4)을 제외한 자금사정(89.6), 채산성(89.6), 내수(89.9), 수출(93.9), 투자( 98.2), 재고(105.2·100 이상 시 과잉) 등 모두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극도로 불투명해져 투자·고용이 악화될 위험성이 커졌다"면서 "기업의 세 부담 경감으로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함으로써 민간 경제에 활력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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