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줄고 기업대출 5~6% 늘었지만, 은행은 걱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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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이 기업대출 위주로 대출 성장을 꾀하고 있지만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은행은 지난해 말 대비 상반기 5.5~6.8%의 기업대출 성장률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은행권 기업대출 연체율은 0.27%로 가계대출(0.19%), 원화대출 평균(0.24%)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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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이 기업대출 위주로 대출 성장을 꾀하고 있지만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담보 비중이 높은 데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충당금을 넉넉히 쌓아둔 덕분이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은행은 지난해 말 대비 상반기 5.5~6.8%의 기업대출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기간 가계대출이 0.4~2.5% 사이에서 역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기업대출이 늘어난 덕분에 전체 원화대출은 역성장을 피했다. 원화대출 성장률은 1.2~3.2% 수준이었다. 원화대출 구성비를 보면 기업대출이 가계대출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기업이 51.9%, 가계가 48.1%였다.
보통 기업대출은 가계대출보다 잔액이 크고 위험성도 큰 것으로 인식된다. 실제 연체율 지표도 기업대출이 가계대출보다 좀더 높게 나타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은행권 기업대출 연체율은 0.27%로 가계대출(0.19%), 원화대출 평균(0.24%)보다 높았다.
하지만 은행들은 건전성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코로나19를 지나며 매해 충당금을 넉넉히 쌓았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만 해도 4대 금융지주는 모두 1조9842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쌓았기에 웬만한 리스크 요인은 방어가 가능하다고 본다. 서영호 KB금융 CFO(재무총괄) 전무는 "글로벌 기준과 최대한도 충당금 기준에 따라 가능한 최대치를 쌓았다"고 했다.
계속해서 연장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원금상환·이자납입 유예 금융지원' 속에서 매년 대비책을 강화하기도 했다. 한꺼번에 '빚 폭탄'이 터지지 않도록 KB국민은행은 장기분할상환제도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이 금융지원이 종료되더라도 규모 면에서 큰 타격이 없다고 판단한다. 신한금융에서는 528억원 상당이 신용위험노출액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충당금 적립액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또 코로나19 기간 가파르게 늘어난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대출은 담보 비중이 높아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은행 원화대출의 담보 비중을 보면 가계는 80.5%지만 중소기업은 88.5%, 개인사업자의 경우 93.3%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은행들은 하반기에도 기업대출 위주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세자금대출 등이 상반기보다는 늘겠지만 신용대출 등이 늘어날 요인은 없어서다. 김영일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장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실수요 중심의 전세자금대출 등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늘리려 노력 중이지만 크게 늘지는 못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 전략을 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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