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대란 타개 위해 조종사 정년 연장하나..상원 입법 추진

송경재 2022. 7. 26.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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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심각한 항공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조종사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화당의 영향력 있는 상원의원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이 조종사 정년퇴임 연령을 의무적으로 65세에서 67세로 높이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CNBC가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역 항공사인 리퍼블릭항공은 4월 미 정부에 조종사 의무 교육시간을 기존 1500시간의 절반인 750시간으로 낮춰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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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조종사 정년을 65세에서 67세로 올리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이 심각한 항공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조종사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화당의 영향력 있는 상원의원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이 조종사 정년퇴임 연령을 의무적으로 65세에서 67세로 높이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CNBC가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종사 정년 2년 연장
'경력 조종사 비행 촉진법'이라는 제목의 이 법안은 조종사 정년을 65세에서 67세로 높이는 한편 고령으로 조종사들의 몸 상태가 악화할 경우 임무에서 배제하는 방안도 담고 있다.

65세 이상 조종사들은 반년마다 신체검사에서 1급을 유지해야 한다.

정년은 늘리되 고령에 따른 조종사의 능력 저하가 항공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처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이들이 조종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은퇴 연령을 조정해 조종사들이 계속해서 조종석에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들은 67세 이상도 조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서 "이 법안은 양당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조종사 정년은 15년 전인 2007년 한 차례 상향 조정된 바 있다. 당시 60세이던 정년이 65세로 5년 늘었다.

팬데믹으로 조종사들 타격
조종사 부족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 운항이 한동안 중지되면서 그 씨앗이 뿌려졌다. 항공사들은 조기 퇴직을 독려했고, 정년보다 일찍 퇴직하는 조종사들에게는 각종 혜택을 줬다.

미래 조종사 공급도 급격히 줄었다.

항공사에서 조종사들이 등 떠밀려 떠나는 것을 본 예비 조종사들은 조종사 교육을 중도에 포기했고, 조종사 지원자도 급감했다.

그러나 일상 회복 속에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자들의 여행 욕구가 분출하면서 항공 여행은 폭증하고 있고, 조종사 부족이 심각한 문제가 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항공사들, 조종사 확보에 안간힘
이제 미 대형 항공사들은 신입 조종사들을 대규모로 채용해 이들이 운항에 투입될 수 있도록 신속히 교육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UAL)의 경우 예비 조종사들을 선점하기 위해 장학금도 지원하고, 비싼 비용이 드는 조종사 교육 프로그램 학비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 최대 비행학교인 ATP비행학교의 7개월짜리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려면 약 9만2000달러(약 1억3000만원)가 든다.

델타항공은 올해 조종사 자격 조건으로 4년제 대학 졸업 학력 기준을 폐기했다. 다른 항공사들과 같은 기준으로 조건을 낮췄다.

지역 항공사인 리퍼블릭항공은 4월 미 정부에 조종사 의무 교육시간을 기존 1500시간의 절반인 750시간으로 낮춰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리퍼블릭은 군 조종사의 경우 1500시간 의무 교육규정에서 예외 적용을 받는다며 지역항공사 특성상 대형 항공사들과 같은 의무 규정을 강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조종사 급여도 오르고 있다.

아메리칸항공(AA) 산하의 지역 항공사인 피드몬트와 엔보이는 지난달 2024년 8월까지 조종사들에게 50% 특별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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