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갱단 간 권력 싸움으로 사상자 수백명"-UN

김예슬 기자 2022. 7. 26.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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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수도에서 라이벌 갱단 간의 격렬한 충돌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유엔(UN)은 성명을 통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시테솔레이 지역에서 갱단 간 다툼으로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471명이 사망·부상·실종됐다고 밝혔다.

유엔은 갱단 간 충돌로 약 3000명이 집을 떠났고, 이 중 수백 명은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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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베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뒤 권력 공백
지난 8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 암살당한 조베넬 모이즈 당시 아이티 대통령의 죽음을 규명해달라며 아이티 국민들이 시위에 나섰다. 22.07.08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아이티 수도에서 라이벌 갱단 간의 격렬한 충돌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유엔(UN)은 성명을 통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시테솔레이 지역에서 갱단 간 다툼으로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471명이 사망·부상·실종됐다고 밝혔다.

또 유엔은 "갱단에 징집된 소년뿐만 아니라 여성, 소녀, 소년에 대한 심각한 성폭력 사건도 보고됐다"고 말했다.

유엔은 갱단 간 충돌로 약 3000명이 집을 떠났고, 이 중 수백 명은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소 140채의 가옥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리카 리차드슨 유엔 아이티 인도주의 조정관은 "시테솔레이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적 필요는 막대하며 빈곤, 보안을 포함한 기본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조베넬 모이즈 당시 아이티 대통령이 암살당한 이후 권력 공백이 생기자 이 지역에서는 무장 조직에 의한 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달 초부터는 갱단 'G-Pep'과 다른 9개 갱단 연합 사이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해 무고한 시민들이 싸움에 휘말리고 있는 양상이다.

인권 분석 및 연구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이 지역에서는 지난 5월에는 118건, 지난달에는 최소 155건의 납치가 발생했다.

국민들은 정부에게 폭력 사태에 대한 조처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이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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